엄나는 나를 예뻐해주셔서 고맙고 냉장고는 맛있는 음식을 주어서 고맙고.. 심지어 강아지도 예쁜데.. 아버지는 왜있는지 모르겠다는 그 시...
나도 그런 아빠가 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침 6시 50분에 일을 시작해서 저녁 9시 까지 일을하고 숙소에 갑니다... 주말에 잘해야 한번 집에 가서 마누라 하고 아들놈 하고 놀아줍니다... 지난 두달간은 집에 일요일날 가본적이 없었고... 추석때 한번.. 그리고 월요일에 한번 집에 갔습니다...
그렇게 일을 해야 집에 갖다 주는돈 얼마... 하지만 그 얼마가 우리 가족의 젖줄이기에... 7년동안 입은 옷을 기쁘게 입으며 오늘도 열심히 일하건만...
저도 결국엔는.. 제가 그렇듯..별로 가깝지 않고.. 늘 먼발치에 있는 그저 그런 아빠가 되겠지요...
하지만...저보다 여기 이곳 오유에서 어린친구들 여러분.... 아빠.. 아버지란 존재가... 정말 집에서 행복하게 보내고 싶지만... 이놈의 사회라는게... 여러분들..그리고 내 아들 먹고 살게 그 돈 몇푼 쥐어주면서 얼마나 쥐어짜는지 알게된다면.. 아마 이순신장군, 세종대왕보다 더 존경스러운 사람이 바로 당신의 아빠일 것입니다.
일요일날 소파나 침대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아빠를 향해... 어깨 안마 한번 해보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