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재우 논설위원 글중 일부 발췌
<"요즘 모임에 가면 화두가 김영란법이다. 법이 시행되면 언론인과 기업인, 공무원의 만남의 방식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최근 있었던 고향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상상력을 동원해 봤다. 골프 문제는 오히려 해결이 쉬웠다. 어떤 편법을 써도 김영란법에 저촉된다. 아무리 할인을 받아도 1인당 5만원은 넘는다. 그래서 ‘절대 불가’라는 결론이 나왔다. 저녁 먹는 건 다소 복잡하다. 호텔 식당은 물론, 소고깃집이나 횟집은 확실히 안 된다. 이런 곳에서 1인당 3만원 이하의 식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삼겹살집은 어떨까. 1인분이 1만원 수준이니 술값을 합쳐도 괜찮다. 그런데 2차로 커피 한잔은 몰라도, 맥줏집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일단 먹고, 1인당 3만원이 넘어서면 추가분을 갹출하면 된다는 간명한 해법도 나왔다. 3만원 이상은 결제가 되지 않는 ‘김영란 법인카드’가 발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어쨌거나 김영란법에 직접 관련이 있다는 400만명과 그들이 접촉하는 사람들이 저인망에 걸릴 위험에 처했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이러다가 자칫 ‘만인이 만인을 의심하는 사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다. 급기야 ‘마누라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후배가 불쑥 질문을 던졌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우리 모임은 가능합니까?” 10명 남짓인 고향 모임에는 언론인이 많지만, 기업인 변호사 공무원도 가끔 참석한다. 기업인이 밥값을 낼 때도 있지만, 선배가 내거나 갹출도 한다. 후배의 질문을 다들 웃어넘겼지만 씁쓸함이 남았다>
언론사의 논설위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글을 쓰다니 어이가 없네요..
접대 받는것이 아주 당연하다는 식의 논리인것 같은데...그냥 자기꺼 자기가 내고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씁슬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