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아깽이를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아가가..어제 저한테 골골송 불러주면서 꾹꾹이해주는데 잠깐 심정지 당했다가 얘는 내가 키워야겠다 싶어서 집안어른들을 설득했습니다.
할머니가 가장 난관이었는데 할매가 마당에서라면 상관없다고 하시네요. 저도 집안은 어른들 성격에 바라지도 않고, 그래 차라리 차에 치일 위험 없고 비라도 피할 수 있는 마당이라면 괜찮겠지 타협했습니다.
사실 아직 아빠가 남았지만 제가 열심히 설득해보려구요..엄마도 지원군으로 끌어들였습니당
그런데 저희가 마당에 우리를 쳐두고 진돗개를 키우고있어요ㅜㅜ
제가 너무 사랑하는 우리 짱아.. 짱아는 겁이 많은건지 얌전한건지 둘 다인지 집 밖에 모르는사람이 지나가면 열심히 짖기는 하지만
산책을 나가서는 한번도 짖지도 않고 누가 만져도 얌전히 있어요. 2년 전에 새끼를 한번 낳은 경험도 있구요.
아침에 아깽이를 데리고 마당에 왔는데 짱아가 낑낑대면서 열심히 아깽이를 쳐다보더라구요.
예전에 키웠던 개들은 고양이만 보면 짖어대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짱아는 짖지 않고 계속 우리에 매달리면서 낑낑대서 이게 긍정적인 의미인건지, 아니면 자기 영역에 낯선 존재가 들어와 경계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혹시나 질투라도 할까 얼른 짱아를 만져줬어요..
짱아랑만 잘 지내준다면 정말 모든게 완벽할텐데(사실 아깽이가 마당을 어색해해서 자꾸 돌아가려고하긴 하지만..) 이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자문 구해봅니다ㅜㅜ 견주분들이 보시기엔 짱아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생각되시나요, 부정적으로 생각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