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오래 살다가 한국에서 살기 시작하고 알바 하려고 모백화점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랜 화장실 가는거 빼고는 쉬고 와라 해도 쉬지 않고 연속으로 일하고 빨리 집에 보내달라고 했었는데 그날따라 피곤하고 다리가 너무 아파서 8층짜리 백화점에 두층밖에 없는 남자직원 휴게실에 들어왔는데 이게 왠일.. 전부 아줌마들이 수다떨고있고 과자 우적우적 씹는 소리에.. 씨Xㄴ 미Xㄴ 욕을욕을 하면서 누워 널브러져 있는겁니다.
아니 잠시만? 내가 잘못들어왔나 나는 분명 남자휴게실에 들어온거고, 휴게실에 가수면을 취하는 스탭들을 위해 정숙합시다라고 벽에 크게 써있는데 이건 무슨 시장터..
그래서 매니저님께 여자휴게실이 언제나 꽉차있습니까라고 물어 보았지만 층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언제나 반쯤밖에 안차있고 조용하고 다들 자기만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남자 휴게실에서만 그런다는 소린데 남자 휴게실은 여성직원이 마구 들어와도 되지만 역으로 남성직원이 여자 휴게실에 들어가면 난리가 나지 않을까요..
심지어 정숙이라고 써있는데 여자 휴게실에서는 조용히 잠을 자고 남자 휴게실에선 시끌벅적 떠들어도 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심지어 여자 휴게실은 두 층 빼고 매 층마다 있다는데..
에리어 매니저님께 물어보니 본사에서도 강력하게 여성사원의 남자휴게실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호소를 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아 골치를 썩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래 이런건가요? 진짜 유행어처럼 저만 불편한건가요.. 저도 휴게실에서 좀 자고 싶습니다... 이런 말을 직원들 사이에서 잘못 꺼냈다가 여혐같은걸로 몰리는건 아닐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