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부터 가끔 케이블에서 해주는 Who do you think you are 라는 BBC 플로그램을 좋아해서
셜록에 나오는 왓슨역, 마틴 프리먼 편도 보고 그랬는데
이번에 우연히 본 것은 셜록의 형, 마이크로프트 역을 연기하시는 마크 게티스 분이 나오셨더라고요
너무 좋아서 자막없이도 대충 눈치로 분위기 파악하며 시청했습니다 :)
아래부터는 스샷으로 설명드릴께요
네 이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마크는 어머니쪽에 아일랜드 계의 혈통이 있다는 사실에 늘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섭외온 김에 어머니쪽의 아일랜드 계 혈통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여기서 농담으로 아일랜드 왕 드립을 쳤는데,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정말 아일랜드 왕과 관련이 있다고....
다만 영국이 식민지배 하기 전의 북아일랜드에는 여러 부족? 씨족? 들이 각자 자신들이 모여사는 구역에서 왕이라 지칭했기 때문에
나중에 마크는 이 작은 땅에 너무 많군요 ㅋㅋㅋㅋ 라고 웃기도 합니다
드디어 조상찾기 여행 시작!
기차를 타고 아버지가 계신 집으로 갑니다.
아버지와 만난 마크.
어머니는 2003년에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어머니와 그녀의 조상들에 대해 아시는 것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아버지랑 옆모습이 닮았네요
이 분이 마크의 외할아버지 입니다.
외할아버지는 의사셨는데, 당시에는 정식으로 의학을 배운 것이 아니라도 조금 지식이 있으면 적당히 의사행세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크의 외할아버지께서는 정식으로 벨파스트의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전문의 자격?? (이 부분은 잘 모르겠더군요) 을 세 개나 가지고 계셨다는게 졸업장으로 드러납니다.
마크는 젊은 나이에 많은걸 이루신 분이라고 감탄하면서 할아버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벨파스트로 갑니다.
요기가 벨파스트 대학.
학교 자료에서 할아버지와 관련된 자료를 찾는 마크.
자료가 엄청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그러던 중 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즉 마크의 고조할아버지가 되는 분이 아일랜드의 대지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씐이 난 마크는 고조할아버지가 어떻게 대지주가 된건지 알아보려고 벨파스트의 공공기관으로 갑니다. (동사무소 같은?)
그리고 거기서 이 고조할아버지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지요.
사진까지 남아있을 줄이야.
가계도를 중간에 한 번 정리해 줍니다.
그런데 동사무소? 직원분이 고조 할아버지인 제레미 오 뮬란이 엘리자베스 오 케인과 결혼했는데,
다시 그 다음 대에서 그들의 딸인 마가렛 오 뮬란이 존 오 케인, 즉 어머니 가문의 사람과 결혼한 걸 보면 이런 식의 집성촌? 같은 곳에서
모여살던 가족들이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당시에 아일랜드는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아일랜드 인이 대지주라는 것은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는 그냥 평범한 소작농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고조할아버지가 갑자기 대지주가 된 것은 어떻게 된 일인지 적혀있지 않아서
마크는 이 원인을 찾으려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 (헥헥) 가 경작하던 농지에 온 마크.
이 지역 역사학자분의 조사를 들으며 공부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이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되는 사람은 일단은 소작농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영국 본토의 지주에게 땅 사용료를 징수하는,
우리말로 하면 마름의 역할을 하던 사람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 말을 듣던 마크는 잠시 부끄러워서 멘붕을 하고 ㅋㅋㅋㅋㅋ
어쨌든 이 마름 할아버지는 주변의 원한을 사서 집이 방화로 불타는 일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여전히 어째서 그 아들이 부자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처지의 가난한 아일랜드 소작농들에게서 소작료를 거두는 일을 하셨던거죠....
마크가 너무 부크러워하니 역사학자님께서 그에게는 8명의 아이가 있었다 이렇게 쉴드쳐주긴 합니다 ㅋㅋ
그리고 다시 장소를 이동하여 다시 자료를 찾는 마크.
여기서 아일랜드 대기근 때문에 마름 하던 할아버지의 아들들 대부분이 미국이나 호주로 이민을 떠나버리고
아일랜드에 남은 것은 막내아들이었던 마크의 고조할아버지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비밀을 알게 된 마크.
갑자기 엄청난 부자가 된 이유는 이렇게 호주로 이민을 떠났던 고조할아버지의 형이
호주에서 큰 성공을 하여 그 재산의 일부를 동생이었던 마크의 고조할아버지에게 남겼고,
마크의 고조할아버지는 갑자기 받은 유산으로 아일랜드의 자신들이 대대로 거주하던 땅을 사게 됩니다.
이래서 갑자기 대 지주가 된 거였죠.
저는 개인적으로 우선 자기들이 경작하고 대대로 살아오다가 뺏긴 땅부터 사서 지주가 되었다는 부분이 좀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마크는 지금까지 자기도 몰랐던 자기 친척을 찾게 됩니다.
이 여자분은 마크 고조할아버지의 손녀, 즉 마크 어머니와 같은 항렬의 분입니다.
마크는 코가 자신과 닮았고, 또 돌아가신 어머니와도 많이 닮았다면서 기뻐합니다.
그리고 이 친척분의 도움으로 고조할아버지가 샀던 땅에 가서 집을 찾아보게 됩니다.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지만,
저 친척분은 미국으로 이민가기 전까지 자기들의 고향과 같은 곳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집 뒤에서 그동안 쭉 흔적을 더듬어왔던 고조할아버지의 무덤을 발견하는 마크.
마크는 이제 그 할아버지가 참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또 지난 과정들이 자기에겐 큰 의미가 있었다고 하며 프로그램이 끝납니다.
뭐랄까,
첨엔 마크보려고 보기 시작한 거였는데,
역사에 나타나지 않은 아일랜드 사람들의 다사다난한 인생을 느낄 수 있어서 저도 좀 뭉클 하더군요.
누가 영어 잘하시면 자막을 만들어 주셨으면 참 좋을텐데 ㅜㅜ 안타깝게도 저는 그럴만한 수준이 아니라서...
그래도 전체 내용은 이런 거구나 하면서 보니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