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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해들은 따끈한 멘붕무한이기주의
게시물ID : menbung_34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SGG
추천 : 13
조회수 : 1142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6/07/13 22:30:27
방금 부모님과 저녁 먹으면서 진짜 멘붕인 이야기를 들었네요.

현재 15년 정도 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들이 모여사는 곳이구요.
근데 아파트가 15년 정도 되다보니 올해 하반기에 엘레베이터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 엘레베이터가 잠깐 점검하거나 수리하는 것이 아니고 아예 교체를 하게 돼버리면 며칠씩 시간이 걸리더군요
20층이 넘는 고층에 사는 저희집은 멘붕이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안전을 위해선 참아야죠.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 엄마 말씀이

저희 아파트 104동에 장애인 한분이 사신다고 합니다.
덩치는 크신데 거동이 불편하셔서 엘레베이터가 작동 안해 버리면 아예 외출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근데 다행히 그분 동생분이 같은 아파트 102동에 거주하셔서, 104동 엘레베이터 교체 시기에는 동생 집에서 잠시 거주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근데 구체적인 엘레베이터 교체 날짜 발표가 나왔는데
104동과 102동이 같은 날 교체하도록 계획이 돼있었다는 군요.
그래서 장애인 가족분들께서 관리사무소로 가서 요청을했다고 합니다.
이러 이러한 사정인데 날짜 조정을 할 수 있겠느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정도 일은 관리사무소장님이 결정해도 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다른 것도 아니고 장애인 주민의 편의를 위한 것이니)
그 관리사무소장님은 또 혼자 결정내릴 수 없다고 주민들에게 물었다고 하네요
근데 주민 한분이 안되다! 라고 하셔서 이유를 물었더니...
본인이 엘레베이터 교체 날짜에 맞춰 휴가를 냈다고. 자기는 엘레베이터 교체 하기 전에 떠나서 교체 된 후 돌아오게 계획 다 세워놨다며.....
안된다라고 했다네요...

솔직히 그거 계획 날짜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잽싸게 휴가를 세웠다는 것도 못 믿겠는데
장애인 이웃은 자신의 생활이 달려있는 일인걸
본인은 휴가 하나를 위해 그렇게 딱 잘라 안된다고 하니... 진짜 무한이기주의가 따로 없네요
관리소장은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추진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장애인 가족에게 통보했다고 합니다...ㅋ

그래도 다행히 후일담으론 아파트 주민 회장님이
그게 무슨 경우냐. 같은 이웃끼리 그런것도 이해 못하고 그렇게 굴어서 되겠냐. 그리고 왜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추진하지 못하냐.
그 한 사람 반대해도 다른 주민들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되는 일 아니겠냐. 하시며 관리사무소장에게 다시 일을 진행하도록 하셨다네요

참 함께 사는 이웃 주민끼리 어떻게 이렇게 매정하고 이기적으로 굴 수 있는지
진짜 멘붕이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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