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을 잘하는 우리 신랑때문에… 제가 꼭 해줬으면 하는 집안일이 바로 쓰레기 버리는 일이예요. 애들이 한번 밖에 나가면 들어올려고 하질 않아서 애들 짐 챙기다보면 쓰레기 들 손이 없어져요. 그래서 부탁하면 이따 집에서 할께, 집에 오면 내일 할께, 다음날은 깜박했다 이따 집에가서 꼭 할께, 또 물어보면 그때부턴 살짝 신경질을 냅니다. 오늘은 분리수거할게 많아서 일찍 얘기했더니 결국은 정리 안해놨다고 종이박스만 가지고 나갔어요.
제가 맛난거 먹으면 풀리는 스타일이라 요즘 애들 감기때문에 제 끼니 못챙겼을까봐 먹을것도 사오고 주말엔 뭐 먹으러 나갈지 생각해오는 신랑이 고맙긴 한데 그거 말고 그냥 제일 필요한것좀 해주면 안되는걸까요? 현관에 쓰레기가 가득인게 보이는데…
부탁하는 제가 잘못인거겠죠… 그냥 애들 밤에 잘때 몰래 하면되는데요. 일반쓰레기 음식쓰레기는 그렇게 하면 되지만 분리수거장은 문을 일찍 닫아요 ㅠ
지금 남은 분리수거 정리하면서 글 쓰고 있었는데 애가 와서 먹던 물을 다 쏟아버렸어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