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몸이 너무 싫었다. 빈약하기 그지없는 몸통에 지방이 덕지덕지 붙은 팔뚝과 허벅지. 펑퍼짐하니 유난히 남들보다 큰 엉덩이..... 핼쑥한 볼, 웃을때면 유난히 두드러지는 신경질적으로 뾰족한 턱까지 내 눈에 비친 내 몸은 단점 투성이었다. 일명, 전형적인 하체비만.....
나도 풍만한 상체를 갖고싶다. 날씬한 엉덩이와 허벅지를 가진 친구가 부러웠다. 웃을때면 통통하게 올라오는 친구의 귀여운 동그란 얼굴을 볼때면 나는 왜이리 나이들어보이는 핼쑥한 얼굴일까 슬퍼졌다. 허리와 허벅지 비율 차이때문에 기성복 바지는 입지도 못하고 늘 치마만 입어야 하는 저주받은 하체.
그런데 어느날, 내가 부러워하던 그 친구가 말했다. 너는 허리가 날씬해서 진짜 좋겠다. 턱이 v라인이라서 고민이 하나도 없겠네. 나도 너처럼 얼굴이 작았으면 좋겠다.. 너의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대문자 s라인이 부럽다..
그냥.... 머리가 띵 했다. .... ...... .......ㅠㅜ
나는 한번도 저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친구에게 내가 부러웠던 그 친구의 모습을 얘기해주고는 서로 충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