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결혼 1주년을 지나보낸 달달한 신혼단물이
쵸오오큼 빠질까 말까하는 끝물새댁(?) 입니다 헤헤 남편이 4일간 지방에 내려갈 일이 생겨 이제는
텅빈 집에서 혼자 자는걸 겁내는 아낙네가 된 저는
결혼한지 1년만에 친정에 와서 자게 됐어요ㅎㅎ
오랜만에 친구도만나서 홍대에서 신나게 돌아다니고 앞으로 뭘 하고 살면 더 행복해질까 청소년기때
친구와 캔을모아먹던 빙수집에서 나누던 고민들을
나눠보기도 하고 지난추억 떠올려보기도하며
수다도 왕창 떨고 열두시가 다 되서야 친정집으로
돌아왔는데 변함없는 모습으로 문을 열어주는 엄마
저는 순간 제가 결혼 했다는 사실을 잊을뻔 했네요
결혼전 의 내가 다시 된 것같은 기분이 묘하더라구요ㅎ 시댁도 조금씩 안맞는 부분은 있지만 좋은분들이시고 서로 조금 떨어져있기만 해도 이제는 없으면 안 될
사랑하는 남편이 있으면서도 신혼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되버리는
그런 묘한 밤이네요
아빠의 코고는 소리 그리고 집에 있는 동안
엄마와 별 다른 이야기 하지않아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우리집냄새 우리집안의 익숙한 공기
그동안 이런저런 힘들던 마음이 녹아드는 기분입니다 그래봐야 30분거리의 친정 뭐 새삼스레 이러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삼일후면 돌아가야 하는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은게 대체 무슨마음인지 모르겠네요
왜이렇게 마음이 싱숭생숭 한건지 헤헤
아... 집에 오래오래 있고 싶다~
자정 넘은 새벽 묘한기분에 별것도 아닌 말들을
푼수처럼 끄적여봤네요ㅎㅎ
결혼한걸 후회하는건 아닌데 참 묘한마음이라서
너무 바보같죠 ㅎㅎ 영양가 없는 실없는 이야기들
봐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새벽밤들 되시길바랄게요
오늘은 잠을 못 이룰것만 같은 이상한 밤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