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게분들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기 허리가 36인치라고 말하는 남자 사람과 대화중에
자기 허리살 좀 빼야겠다고 말하길래, 제가 그럼 저도 이참에 함께 운동해야겠다, 하고 북돋아주는데
제 허리사이즈가 얼마냐고 하길래 27에서30을 왔다갔다 한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27 정도 입는데 몇년 전에는 음식을 많이 먹던 시절에는 30인치도 찍었어요 베싯)
그랬더니 남자 사람이
‘여자 허리는 25 정도 되야하지 않겠냐’라고,
‘너의 키 (참고로 제 키 150대 ㅠㅠ) 정도면 23인치가 적당한데
무리해서 다이어트 하면 안되니까 25정도를 목표로 하라’고 하는데
이걸 뭐라고 비유해서 설명해 줘야 그게 얼마나 엄청나게 말이 안되는 기준인지를 알아들을까요??
뭐 8,9살 꼬맹이 허리 둘레도 아니고 무려 이십대 후반!! 곧 서른!!! 되는 사람한테
허리 둘레가 23인치인게 적당한데 무리하면 안되니까25인치를 목표로 하라고 하는게
워어.. 멘붕
그래서 제가 약간 심하게 말해서
‘그건 남자에게 애호박 보여주면서 적어도 남자는 이정도 크기는 나와야 한다 라고 말하는 것 만큼 끔찍하고 비현실적인 요구다’ 라고 말했는데
‘25인치가 뭐 그렇게 힘드냐’는 답만 돌아오네요.
워어..
이거 뭐라고 설명해 줘야 알아들을까요?
아니면.. 혹시.. 우리 나라 여자 평균 허리둘레가 원래 그 정도인데 제가 너무 태평성대하게 막 불어난걸까요?
사실 저는 허리 둘레나 몸무게 신경 안쓰고 살아와서
(저보고 살쪘다, 뚱뚱하다, 키도 작은데 살도 쪘냐, 그러는 사람들 있으면 ‘내 몸매가 얼마나 레어템인데!! 너같은 것들은 만져보지도 못할 뭉게구름같은 속살이 숨어있다 이 바보야!!’ 이렇게 대응해옴 ㅇㅇ)
정말 모르는 거이긴 하지만
여자 허리 둘레가 25인치 정도인거는.. 음.. 평균인가요?
아 뭔가 이 36인치 허리둘레 남사친에게 광명을 얻어주기 위한 조언을 구하러 들어왔다가
과연 여자허리 25인치가 너무 마른건지 아닌지에 대한 저의 혼란으로 마무리 되는.. 그런 분위기;;
여튼 이 친구한테 뭐라고 설명해주죠???
사족1: 강조하지만 남사친입니다 남친 아닙니다.
사족2: 남사친 병신이네 류의 댓글 말고 정말 교화시킬 수 있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헤헤 제 친구는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