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신랑에게 투정도 부리고. . 아들이든 딸이든 잘 키우면 되지뭐 하면서 둘이 으쌰으쌰 열심히 키워보자 하긴 했는데요. 어제부터 내내 너무 울적합니다. 아이는 무슨 죄라고. . 아빠 엄마가 만들어놓고 이리 실망하고 있으니 아이한테 미안하고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제 감정이 주체가 안돼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계속 멍때리고 나도 모르게 나오는 한숨에. . .지금도 눈물날것 같아요.
시간지나면 괜찮아질거고 막상 낳아보면 예뻐서 물고빨고 하게 되겠지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게 안되니 이런 기분. 이런 마음인게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아이도 이런 내 맘 아는건지 잠잠해졌던 입덧이 다시 시작되려는지 하루종일 헛구역질만 하고 있고.. 입밖으로 말을 꺼내려니 아이한테 미안하고 혼자서는 감정주체가 안되고. 어찌할바 몰라 임신초기때부터 의지하던 육아게에 한탄하고 갑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