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남편 이야기를 써 봅니다.
저는 작년 6월 혼인신고 해서 같이 살고있고 올해 9월 결혼식을 올리는 새댁 인데요
남편과 무려 8년의 연애를 해서 결혼을 했지요 ㅎ
현재는 미국에 살고 있고 남편은 미국 사람입니다.
저희 남편은 8년을 사귀면서 가끔 제 상식을 깨는 말로 제 뒤통수가 띵 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를 풀어볼까 합니다.
연애가 점점 더 진지해 질수록, 또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남편은 한국 결혼 문화에 매우 관심이 많았고 자꾸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한국은 남자가 집을, 여자가 혼수를 많이 해오는 편이지만
요새는 연애 중에는 더치페이, 결혼 할때는 비용을 반반 내는 경우도 많다. 라고 말하면서
괜히 남편에게 부담주고 싶지 않아 너한테 집 해오라곤 안할꺼니까 걱정하지마~ 라며 웃었죠.
그러면서 우린 반반 하자~ 라고 했었는데
(영어로 얘기할때 you 라고 얘기해서 너 라고 번역 했습니다. 보통 호칭은 서로 이름 불러요 저흰)
근데 남편의 반응이 반반 내는게 불공평 하다는 겁니다.
남편의 논리는
서로 배경이 다른, 집안 사정이 다른 사람 둘이 만나는데
돈이 더 있는 사람이 더 내면 되는거지 어떻게 그걸 정확히 반반씩 내냐는겁니다.
남자가 집을 해와야 한다는 것도 불공평 하지만
무조건 반씩 내야하는것도 불공평 하다고
저는 이 말 듣고 잠시 뒤통수가 좀 띵 해졌었는데... 저만 그런가요 ㅋㅋ
암튼 저흰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돈싸움 없이 물 흐르듯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