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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단 소리도 듣기싫었던 나날들.
게시물ID : freeboard_1333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gi
추천 : 1
조회수 : 2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2 19:22:06
자주 듣는 말이다
 눈이 왜이렇게 크냐는 말과 함께.

왜 예뻐?
눈 왜이렇게 커?

여기까진 그러려니.
그다음 이어지는 말.

"여자같아"

.
.
.

'어쩌라는 걸까' 싶다.


어떤이들은 성형어디서했냐 조르기도하고, 렌즈껴서그런다고 자신이보고느낀대로 말한다.
내가 아무리 증명해줘도, 자신들 보이는대로 판단한다.
내가 성형한 얼굴처럼 보이는걸까.
성괴라고 수군대는건 아닐까
두려움에 휩쌓이게된다.

뭔가 밉보인일이 있던것도아니다.
대부분 초면이거나 아주가끔씩 보게되는 이들에게서 듣는말들이다.

난 사회적으로 남자는 이래야하고 여자는 이래야한다는 말자체가 싫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사람들을 바꿀 수 없으니 내가 바뀌게된다.
기본적인 남성의 대표적으로 많이쓰이는  진한파랑, 네이비,블랙과 함께  댄디스타일로 깡끔히 차려입고 어느정도 강한분위기를 위해
짙은 검정머리와 눈썹으로 짙게 스타일링을 하면 우습게도
그런말들이 쏙 들어간다. 
관심도받게 된다.
어딜가든 친절한 대우를 받는다.
과연 나는 기분이 좋을까?


"기분이 좋지만 좋지 아니하다."

란 심정이 적절할 듯 싶다.

있는그대로 내모습은 편견속에 외면받고, 편견으로 덮어씌워 보호받는 관심은
마치 트루먼쇼마냥, 동물원 우리에 갖힌 새마냥 되어버렸었다.
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것에대해 두려워하게되었고
관심에의해 일시적으로 높아진 자존감은 그만큼 추락하기 수월했던 탓일지도 모른다.

그치만 그들은 보이는대로 말했을 뿐
악의는  없다고 느낀다.

사람은 보이는대로 판단하며 일평생을 살아가는 존재이니깐.


어쩌면 진정 두려운것은
두려었던 과거속에 얽메어 혹여나 흠이 될만한 것들을
감추기 급급한, 내자신이 스스로 동물원 우리에 갖혀버리게 만들어 버린일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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