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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진 아이를 둔 부모님들에게
게시물ID : it_5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동자
추천 : 1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2 06: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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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 글 쓰려고 오유 가입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꿈을 키워왔는지, 그리고 부모님께서 어떻게 해주셨는지 공유하고 싶습니다.
 
현재 IT분야에서 일하고 취직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연봉 1억 넘습니다.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글솜씨가 없어서 뒷 내용도 보시라고 씁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어서 일반화가 될 수는 없지만 일단 써내려가보겠습니다.

저희집은 제가 초등학교때 처음으로 컴퓨터를 사게 되었습니다.

테트리스만 알던 저에게 당시에는 놀라웠던 그래픽의 파랜드택틱스라는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게임을 재미있게 했던 저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고싶어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했습니다.

아무에게도 배우지 않고, 당시 집에 인터넷이 안 되어 책을 사서 따라하곤 했습니다.

아 그 전에는 RPG쯔꾸르를 해보다가 더 많은걸 해보고싶은 욕심에 C++를 배웠죠.

그래서 초등학생이 독학으로 결국 게임을 만들었냐고요?

아뇨.. 전혀요.

하지만 당시에 윈도 게임을 만들때 필요했던 DirectX나 Direct3d 같은 기초 라이브러리도 계속 공부를 하고 나중에 인터넷이 되고나서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데x피아라든가 게임 개발쪽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배우곤 했죠.

두꺼운 책들을 사모아서 앞부분만 읽고 놔두고 다른 적당해보이는 책을 사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웹개발도 해보고.. 잡다한걸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가서 정보올림피아드라는 프로그래밍 대회에 나가게 됩니다.

학원을 다니거나 알고리즘 공부를 하지 않았기에 결과는 형편없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내탑대학에서 박사를 하고 취업을 했습니다. 게임과는 전혀관련없는 IT분야이고 아주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의 꿈인 게임 개발자로는 실패한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겁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으냐고요?

취미든 공부든 하루하루의 일상은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활동에서 (특히 어릴때) 중요한 건 탐구하는 과정과 방법을 배우고 또 이곳저곳 부딧히고 실패하며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어떻게 하셨냐고요?
저희 부모님은 저에게 컴퓨터 과외선생을 붙여주거나, 학원에 보내주거나 어떤 툴을 쓰면 제가 원하는걸 할 수 있다든가하는걸 알려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그분들의 삶을 살며 삶의 모범이 되고 또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셨지요..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분들은 부모님입니다.

일반화 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 스스로 탐구하려고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냥 내버려두세요.
너무 잘 하게 이끌어주지도 말고, 그냥 넘어지고 또 스스로 일어나서 비틀거리며 꿈을 향해서 또 찾아서 가게 두세요.

너무 빠르게 목표를 향해서 달려갈필요는 없습니다. 비틀거리다가 더 마음에드는 목표를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상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프로그래밍은 물론 영어도 배우고 수학도 배우다보니 여기까지 오게된 1인이었습니다.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신 어떤분에 대한 답글로 쓰려고 했던 글인데, 한동안 오유 가입이 막혀서 이제서야 썼는데 확인하실지 모르겠네요.
출처 개인적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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