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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축구하고 뒤질뻔한 기억
게시물ID : military_63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지주지주지
추천 : 2
조회수 : 6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11 19:38:12
제가 키크고 덩치도 큰데 군대가기전부터 운동을 계속 하던사람이라 

이병때부터 축구잘하냐 몸은 그냥 드록바다 하면서 강제로 축구하러 끌려가다가

편대장(소령입니다, 해군이고요, 고속정편대에서 휴가결정권자 입니다.) 님이 생긴거는 정성룡이네

하면서 억지로 골키퍼 교육을받고 나름대로 인정받으면서 

함대 축구대회에서 주전까지 나가면서 간부들하고 선임한테 사랑받고 있었고

특히 편대장님은 막 진짜 축구할때는 저 당직빼고 식사당번같은거도 빼고 전부다 열외시켜줄정도로 사랑받았어요

근데 일병5호봉때인가?? 전대장(대령입니다, 편대가 소속해있는 직속상관입니다.)이 우리배 있는곳에 왔다가 갑자기 축구하자고 하는겁니다

역시 군대스리가는 짬높은사람이 최전방공격수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날도 제가 골키퍼를 하고있는데 처음에는 공이 아예 올생각을 안해서 막을일이 없어져서

긴장풀고 편한하게 관전하듯이 여유있게 보고있는데

어쩌다가 저희팀 수비가 페널티킥을 준겁니다

키커는 당연히 전대장이고 키퍼는 일병나부랭이 였습니다.

여기서 막으면은 군생활 끝난다 그냥 눈감고 몸날리자 하면서 왼쪽으로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오른쪽으로 찰줄알고 왼쪽으로 눈감고 몸날렸는데

공은 너님 군생활 끝이요 하면서 왼쪽으로 날아왔고 아슬아슬하게 막은게 아니라 

스페인전때 이운제선수가 승부차기 막듯이 진짜 환상적으로 미친선방을 보여줬고

저는 저도 모르게 순간 막아서 좋다고 소리지르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어서 기겁하면서 소리지르고 

저희팀이였던 간부들하고 선임들은 저한테 다가와서 미쳤냐고 제정신이냐고 속삭이고 저는 진짜 변명을 하기는 했는데 이게 통하겠습니까?? 역대급으로 막아냈는데 

그리고 그날 전대장 다시 전대로 돌아가고 저녁먹고나서부터 막 통신실, 조타실, 기관실 진짜 오만데 다 끌려다니면서 간부들한테 욕먹고

점호끝나고 나서는 함수창고에 끌려가서 선임들한테 욕먹고 도어렌치(그냥 쇠막대기입니다)로 진짜 뚜드려맞고

그리고 그날있고 2주인가 3주뒤에 휴가였는데 머리하고 정복하고 검사 진짜 더럽게 빡시게 받고 뭐 포상,특박 이런거 모아놓은거 하나도 못붙히고 

겨우 나갔다가 돌아와서 눈치보면서 살다가 전대축구대회 나갔다가 또 미친선방보여주면서 칭찬받아서 편대장한테 다시 칭찬받고 포상받은 기억이 있네요

진짜 그게 3년전인데 군대하면 제일 생각일중에 하나가 이거네요 

지금생각해도 아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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