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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보물찾기
게시물ID : panic_89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왕사자
추천 : 16
조회수 : 14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7/11 17: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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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보물찾기
 
 
 
 
 
보물찾기 붐이 인건,
얼마 전 새로운 스마트폰 앱 때문이었다.
그건 몇 달 전 유행했던, 모 게임회사의 주머니쥐게임의 AR
즉, 증강현실게임에서부터였다.

해당게임이 공전의 히트를 치자 국내 업체들도 앞 다투어
비슷한 앱을 발매해서 재미를 봤지만,

N사의 이 ‘보물찾기’ 앱이 시판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보물찾기 앱은 직접 거리를 돌아다니며 도시, 시골, 산 정상 등
보물을 찾아 클릭하면 직접 그 금액이 현찰로 입금되는
상상을 초월하는 앱이었다.

물론 정식으로 유통되지 못했지만,

이 앱으로 용돈벌이를 한다는 소문이 전해지자 알음알음 저마다 폰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최고액인 100억이 아직 묻혀 있다는 소문이 돌며
사람들은 더구나 안 되는 취업과 알바를 포기하고,
보물찾기에 나섰다.

간간히 천 원짜리 몇 장이 고작이지만,
운 좋게 만 원짜리라도 찾게 되는 날에는 아주 대박이었다.

SNS를 통해 10만원 100만원을 찾은 사람이 나올 때는

“아~ 나도 저 주변에 갔었는데!!”

하는 탄성이 몇 만단위로 RT되곤 했다.

 
 
 
K도 이력서를 100개 쓴 시점에서 취업보다는 보물찾기로 나섰다.

재미삼아 깔아본 앱에서 불쑥 50만원을 찾은 것이다.
그것도 자기 방에서.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지만, 이내, 고기 맛을 본 강아지가 그렇듯,
다른 아르바이트에는 만족할 수 없었다.

물론 그 뒤로 찾은 건 2만 8천원 정도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인터넷에서 아주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얻은 정보다.
100억은 오늘 내차지가 될 거야.

원래는 같은 멤버 다섯이 갈 예정이었지만,
어차피 클릭하는 건 한명 뿐이다.

찾은 뒤 나누겠다. 했지만, 과연 그럴까?
K 역시 혼자 차지할 생각으로 혼자 폐공장으로 들어갔다.

공장입구에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있다.

“이 개새X들이!!”

한발 늦은 것이다. 다들 이미 먼저 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앱에는 아직 100억의 주인공은 없다.
아직 못 찾은 것이다.

K는 서둘러 공장을 찾기 시작했다.

핸드폰에서 아주 약하게 진동이 왔다.

“!!!”

가까운 곳에 있다.
가까워질수록 폰의 진동이 더할 것 이다.

하지만 좀처럼 찾을 수 는 없었다.

순간 휴대폰의 미세한 진동이 조금 세진 것을 느꼈다.

눈앞에 적혀 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지하실 입구’

터져 나오는 탄성을 참느라 힘이 들었다.
K는 처음 보물도 집안에서 찾은 터다. 
지하실에 있으니까, 
아직 다른 사람들은 아직 못 찾는 게 당연했다.

어두운 지하실을 휴대폰 불빛에 의존하여 더듬어 내려갔다.

진동이 손을 떨게 하는 것인지
손이 떨려 진동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지하실은 복도와 여러 문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나씩 조심스레 문을 열며 찾아보던 K는 한 방문 앞 에 서 있었다.

틀림없다. 이곳이다.
손아귀가 아플 정도로 떨리는 진동이 그것을 증명한다.
 
힘차게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K는 뒤통수에 강한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으... 아야야야.”
밝은 빛에 눈을 정신을 차린 K는 신음을 토했다.

“어? 이 새X 정신 차렸는데?”

처음 듣는 목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젠장 이놈은 마취가 잘 안 먹나?”
“야. 마취약 더 줘봐.”
“없어, 아까 다 썼어.”
“.....”
“.....”
 
 
 
 
 
 
 
“에이 X발 몰라 그냥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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