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티 알리 칸(Lotf Ali Khan,1769–1794)
페르시아 잔드 왕조의 마지막 왕.
잔드 왕조의 창시자였던 카림칸이 죽은뒤, 10년에 달한 왕위계승전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독살당하자
병력을 이끌고 수도로 진군하여 원수를 갚고 왕위에 오른다. 이때 그의 나이가 20세.
묘사에 따르면, 여자보다도 아름다운 군주였고 용기가 있고 인내심이 강해 그의 부하들이 잘 따랐으며, 뛰어난 지휘관이기도 했다.
또한 검술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어, 체력이 다해 사로잡히기 전에 14명의 병사를 상대로 혼자서 2시간동안 싸웠다고 전해지며
영국의 작가 Sir Harford Jones Brydges에 따르면 "페르시아 역사상 마지막으로 예의가 무엇인지 알고있던 인물" 였다고.
그러나 잔드 왕조의 시조인 카림칸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었던 아가 모하마드 칸이 잔드 왕조에 처들어와,
전쟁 끝에 롭티 알리 칸은 사로잡히게 되고, 잔드 왕조는 멸망하게 된다.
롭티 알리 칸은 사로잡힌뒤, 병사들에게 집단으로 강간당했으며, 거세당한뒤, 테헤란의 감옥에 갇혀 3년동안이나 고문당한 끝에
25살의 나이로 사망하게 된다.
(뭐... 못생겼어도 죽을 운명이었던 건 마찬가지였긴 한데, 적어도 꽤나 깔끔하게 죽었을 가능성이 많다.)
현대의덕후들의 기준으로는 곱상한 외모에, 예의바른데다가, 검술에 능한 미소년왕으로,
모에요소가 많지만 현실은 2D랑 달리 시궁창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러니까 여러분, 오징어인게 좋은겁니다.
하여간, 되게 잘생겼긴 했던 모양. 딱히 별로 특기할만큼 큰 업적을 이룬게 없는데도 되게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