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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게에 죄송합니다... 입덧 심하셨던분 계신가요..?ㅠㅠ
게시물ID : baby_123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잉
추천 : 3
조회수 : 1576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6/02/03 13:47:25
으아... 진짜 미칠노릇이에요ㅠㅠ
입덧 버티고 엄마되신 분들 진짜 너무너무 존경스러워요... 정말로...

전 정말 모성애로 버틴다기보단 살아야하니까 살고있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ㅠㅠ
12주 13주 넘어가면 좀 나아진다고 하는것만 믿고 버텨왔는데
내일이면 13주인데 어제 저녁엔 밤새도록 토하고 토했네요... 임신초기엔 잠도 많이온다는데 전 하루에 네다섯시간 겨우자는듯...ㅠ

잠자는 시간만 겨우 잊고 행복할수 있는데... 
새벽에 한두시간마다 잠에서 깨면 정말 공포스러워요.. 스멀스멀 올라오는 울렁증에요ㅠㅠ

입덧 죽을것같이 힘들어도 죽진 않는다는 말만 머릿속에 새기고 있는데
진짜 이러다간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입덧 한지 두달 되어가는데 하루에 아직도 먹는건
겨우 콘프로스트 한줌에 식빵한조각 우유 한잔
그마저도 오후부터 자기전까지 나올것도 없는데 토해버려요ㅠ

진짜 살수 있을까요?? 저번주에 몸무게 재봤더니 임신 시작했을때보다 10키로가 빠졌어요..
그마저도 이번주는 더 먹지도 못하고 토악질도 심해져서 더 빠졌을까봐 무서운데다
가장 무서운건 이게 끝날것 같지 않다는 공포감이에요ㅠㅠ

얼굴이고 몸이고 해골이 되어가는데 친정엄마는 안쓰럽고 걱정스럽게 보고있어서 더 마음이 안좋아서 안만나려고 하고있고
시댁에선 이틀에 한번씩 전화/방문으로 자꾸 먹으라 재촉하시네요... "니가 먹는게 아니라 애기가 먹는거다 먹어라"하시면서요
진짜 평소에 아무리 좋다고 해도 친정은 친정이고 시댁은 시댁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볼때마다 살빠져있는 얼굴은 보이지도 않는지
잘 챙겨먹어야 애들이 잘큰다는 말만 계속 하시고 
명절엔 그래도 와서 전이라도 부치고 조카 세배받고 용돈이라도 줘야하지 않겠냐며 ㅋㅋㅋ 죽어가는 며느리는 보이지도 않으신가봐요...

제발 이번 명절전엔 끝나길 바랐는데ㅠㅠ 어쩌죠...
11주엔 12주의 기적만 보이더니 12주되니 14주의 기적만 보이네요 ㅠㅠ 이렇게 막달까지 갈까봐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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