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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변명을 하는 이에게 말하고픈 일침과 경쟁점수에 대한 나의 생각
게시물ID : overwatch_19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존
추천 : 4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7/10 14:03:23
 버워치 게시판이 생겼네요 ㅋㅋㅋ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엊그제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느낀 것을 쓰고 싶습니다.

  어제 같이 게임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게임을 할 때마다 이걸 해라 저걸 해라, 그거 선택해라 여기선 그게 낫다 이사람 저사람에게 주문을 하죠
 그리고 지면, 자기 탓이 아니고, 누구누구를 집어 잔소리를 하죠.
 그래서 슬쩍 그 친구의 프로필을 봤는데, 경쟁점수가 없던 때라 그냥 전체 게임수와 메달 수를 비교해 봤죠.
 
 별로 좋지 않아요. 게임 수보다 금메달이 많이 적더군요.
 하지만 이것 가지고 그냥 너나 열심히 해라, 좀 잔소리하지마라라고 얘기하기에는 메달 수는 변명하기 좋은 수치긴 하거든요.
 (운이 안좋아서 메달이 없는거야! 라던지, 난 메달따기 힘든 캐릭터를 하잖아 라던지-이 친구 솔져합니다, 난 메달을 목표로 하지 않아 라던지)

 그러다가 경쟁 점수라는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경쟁전을 열심히 해봤어요. 그리고 점수가 오를 때마다, 내려갈 때마다 플레이 수준이 달라지는 걸 느꼈습니다.
 개인 실력이 그렇게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보다, 팀웍이 맞는 수준이 다르다는 걸 느꼈죠.
 경쟁점수가 나오고 나서 위의 저 친구와 같이 한 적은 없습니다. 그친구가 접속을 잘 안해서..
 (이전에도 같이하기 싫었었어요. 잔소리도 많지만 같이하면 꼭 졌거든요)

 그러다가 왜 요새 접속을 안하냐 다른 친구에게 물었더니
 배치고사가 '망해서' 점수대가 너무 '낮아' 게임이 너무 개판으로 흘러가 점수를 올리기 어려운 상태다 라더군요.
 30점 대라서 그렇답니다. 그리고 그친구가 그랬대요
 "경쟁점수는 믿을게 전혀 못돼. 그냥 운빨이야. 힐러만 하면 50점 60점 쉽게 따."

 물론, 경쟁 점수가 어느정도 운을 내포하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이의 높은 경쟁점수를 깎아내리며
 별거 아니다 라고 표현하는 것에는 반감이 생기더군요. 왜냐하면, 경쟁점수대가 높아질 수록 난이도가 어려워진다고
 저는 느꼈거든요. 그랬는데 그걸 별거 아니라고 폄하하니 글쎄요, 아 내가 못해서 그렇게 느끼는거라는 건가? 
 제가 '점수대 높아지니까 진짜 잘하더라' 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저친구가 바로 저런 말을 하니까요. 속으로 부글부글 끓더라구요.

 그래서 그 친구가 말하는 자신의 낮은 경쟁점수에 대한 주장과 비교해서
 한번 경쟁점수에 대해 심히 고찰을 해보고, 결론을 내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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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점수는 운빨이다?
1. 경쟁점수 책정의 오류 지적 부문:
경쟁전 도입 초반, 경쟁점수 산정에 많은 불만들이 토로된 것을 안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불이익 받고, 똑같이 이익을 얻는 구조였으므로 특정 누구만 불운했다고 하기 어렵다.

2. 배치고사가 망해서(그래, 10보 양보해서 진짜 평균적으로 엉망인 팀만 계속 걸렸을 수도 있지만) 애들이 엉망이라 경쟁점수를 못올린다:
겜 포기하고 그지같이 하는 놈들 분명 있다. 그 비율이 점수가 낮을 수록 더 많다 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한게 있다. 우리팀에만 있나? 상대팀에도 똑같은 확률로 있을 것이다. 점수가 낮기 때문에 또라이가 너무 많아 못올라간다- 이 말은, 또라이가 하나라도 있으면 승리를 못딴단 얘기고 상대방에 또라이가 있는데도 못이긴다는 얘기는 곧 그것이 자기의 한계라는 뜻이다.

3. 점수가 낮으니 애들이 말을 안듣는다(캐릭터 선택 지시나 전략 지시):
조합? 조합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 전에, 상대팀 플레이의 특성과 자기팀 플레이의 특성에 따라 이상한 조합도 효과가 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승리를 따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플레이 성향과 스타일이 시너지를 내는 것인데 조합이 아무리 좋아도 플레이어끼리 서로 성향이 맞지 않으면 허접팀이 된다는 거다.


만약 자신은 열심히 하는데 팀원들이 개판이라 자꾸 진다 라는 말은, 결국 다른 팀원들과 궁합이 계속 잘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혼자 존나 삼국무쌍을 하는 실력이 있더라 하더라도 다른팀원과 잘 녹아들지 못하는 존재라는 얘기가 된다. 진짜 삼국무쌍을 할 수 있는 실력인데도 진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는 오버워치라는 게임에 대한 몰이해라고 봐야한다. 오버워치는 팀웍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과 만나도 팀웍을 잘 끌어올리는 사람이 실력자인 거지, 무조건 많이 처죽이고 메달 많이 따는게 실력이 아니란 말이다. (삼국무쌍을 할 수 있었던 것에는 팀원의 지원이 있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변명에 대한 결론:
1. 애들이 말을 안듣는다: 왜 애들에게 지시를 하려고 하나? 프로팀을 구축하고 서로 약속한 팀원이 아니다. 처음 보는 사람의 플레이 성향도 모르면서 무얼 하라고 지시를 내릴 수 있단 말인가? 어불성설이다.
2. 점수가 낮아 병신이 많다: 자기 팀에 병신이 있어서 진다고? 상대팀에는 없나? 점수가 높아지면 없나? 어불 성설이다
3. 배치고사가 망했다: 배치고사는 누구도 다 망한다. 초반 경쟁 점수 책정이 이상해서 불이익을 받았다 라는 것도 특정 누구에게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 역시 변명이다.

경쟁점수를 지나치게 신뢰할 수는 없지만, 단순 운빨로 밀어붙이는 것 역시 잘못된 시선이고, 변명이다. 점수가 높아지면서 경험을 한다면, 개인 실력은 크게 눈에 안띌지 몰라도 팀웍은 제대로 맞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두가 플레이를 약속하고 하는 것이 아니고, 처음 손발을 맞추는 거다. 점수가 높은 팀의 플레이를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팀웍이 금방 들어맞는다. 즉, 경쟁 점수는 얼마나 많은 스타일의 팀원들과 유연하게 얼마나 잘 호흡을 맞출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 점수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점수대 30점대인 '누구'가 당장 50, 60점대 짜리 팀에 낀다고 해도 팀웍을 망치는 인물이 된다는 얘기고, 다시 점수는 떨어질 것이라는 것. 

 즉, 배치고사가 망했다, 점수대가 낮아 병신이 많다 모두 개소리 변명이다. 그렇게 자신과 맞는 팀원들이 구성이 안된다는 것 자체가 자기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 자신에게 맞는 팀을 만나고 싶으면, 선수를 영입해서 팀을 짜고 호흡을 맞춰라. 선수단 감독을 해라. 그게 아니면 남탓하기 전에 다른사람에게 맞추지 못하는 자신부터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ps. 그 친구에게: 잘 아는 사람과 플레이 하면, 그러면 점수가 높아질 거라고 장담할 수 있나? - 플레이를 해봤지만 별로 승률이 좋진 못했지?
ps. 그 친구에게: 우리 입장에서, 오버워치 플레이를 한다면 그 '누구'를 영입하고 싶어하나? - 일단 나는 아니다. 나랑 맞지 않는다. 실력을 폄하하는 게 아니다. 그냥 나랑 맞지 않는다. 친구여, 너에게 맞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도 궁금하다


 물론 경쟁 점수만으로 평가할 순 없다.
만에 하나, 진짜 운이 누구보다 안좋아서 진짜로 상대팀은 모두 정상인이 모이고 자기팀만 병신들이 모인팀에 속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럼 개인의 팀 기여도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 프로필:통계-금,은메달 수/전체게임 수

 이는 순전히 개인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는 것이지 팀웍을 잘 형성해가느냐하고는 별개이다. 팀웍에 도움을 받아 만든 메달일 수 있고 팀웍에 지장을 주고 만든 메달일 수도 있다. 
1. 만약 메달은 평균을 웃도는 수치인데 경쟁점수가 낮다면 이렇게 평가할 수 있다-혼자서 퍼포먼스는 잘 낼법 한데, 팀플레이는 못해
2. 메달이 다른 사람보다 못한데, 경쟁 점수는 높다- 혼자보다는 팀플레이를 잘 하는 사람이다
3. 그냥 둘다 상대적으로 낮다-같이 팀하지마라 니가 바로 우리에게는 너가 말하는 그 병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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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긴 글이 되었지만, 이렇게 생각 정리를 하고 나니 그 친구가 변명하는 것에 제가 해줄 답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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