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왜 해결할려하지 않았냐고 물을때마다 전 말하고 싶어요. 제가 해결하려 한 모든 일은 결국 더 커지고 저에게 돌아와 저를 괴롭혔어요. 어떠한 방법도 저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점점 말을 하지 않게됬어요. 말을 해도 변하는게 없었거든요. 제가 선생님에게 말해도 부모님께 말해도. 달라지는건 없었어요. 선생님께 말했어요.선생님은 저와 가해자를 같이 처벌했어요. 저는 당했을 뿐인데. 저도 같이 맞았어요. 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이후로는 선생님께도 말을 하지 않게 됬어요. 부모님께 말하는것도 그만뒀어요. 부모님은 어느날 저에게 말했거든요. 그러니가 너가 왕따나 당하지. 그 말을 듣고도 더 이상 이야기 하고싶진 않았어요. 제가 왕따당해서 제 동생이나 다른 애들도 피해를 봤대요. 미안했어요.그런데 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어요. 정말 친했던 친구가 있었어요.정말 친했어요.저는 그 아이를 친구라고 말했어요.가해자가 어느날 말했어요.개가 저랑 친구가 아니라고 했대요. 아.그렇구나.그 아이에게도 피해가 가겠구나. 알게됬어요.저랑 친하다고 하면 모두 피해를 보겠구나 하고. 저는 그래서 사람과 크게 친해지는걸 꺼려요. 저때문에 피해를 볼까봐. 아니면 어느날 저를 알던 사람이 와서 절 보고 왕따당했던 애라고 할까봐. 피해주고싶지 않아서 피해요. 그때를 잊을려고 애써서 잊혀진것 같았어요. 하지만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매일.어느 순간.어느 때에 문득 떠올라요. 그래서 주춤하게되요. 우습죠.피해의식이라도 생겼나봐요. 왕따당하기전엔 제가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요. 친구들과도 잘 사귀었던것 같고 모두와 친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아니에요. 아니라서 더 모르겠어요. 저는 다른애들에게 이상하다.다르다라는 말을 듣기 싫어요. 그래서 애들을 늘 눈여겨봐요. 그리고 생각하죠. 왜 난 저애들과 다를까. 저애들은 왜 저렇게 할 수 있는걸까... 밖에서 사람을 대하는게 조금 무서워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면 오히려 괜찮을것 같아요. 하지만 이곳에선.모두가 저를 알고있어서.더 무서워요. 힘들어요.그때를 생각하면 울어요. 그때 가장 바랬던건 친구가 생기는 거였어요. 저에게도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친구가 생겨서 같이 먹을것도 먹으러가고 놀고.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애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왕따를 당하고 나서는 사람을 깊게 신뢰하지 못해요. 결국 믿을 사람은 나 혼자. 버티는 것도 나 혼자. 혼자서 해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요. 남에게 의지하기 힘들어서. 아니.의지할 사람도 없어서. 그냥 홀로 가게 되는것 같아요. 누군가가 저의 기억을 지워주면 좋겠어요. 그래서 왕따당한 사실을 잊고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애니메이션을 자주 봐요. 왜 보게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친한 친구가 나오곤 해요. 그 우정이 부럽다고 저는 생각했어요. 글을 써내려가니까 좀 가라앉는것 같네요.횡설수설 적어서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할려한지 모르겠어요. 저는 제가 방금까지 쓴 글을 다시 읽을 용기가 안나요. 그 글들이 마음속에 너무나도 깊이 묻어놓았던 말들이라서.누군가가 알아선 안될 말들이라서. 그냥 묻어놔야하는데.이렇게 뱉어버리면 안되는데. 그런 말들을 적어서.읽지 못할것 같아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