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사는데요..
이틀전에 새벽에 저희동네에 소방차 네대가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찾아보니까 크게 화재사고가 났었어요
평소에 애완동물 키우던 집이라 냄새를 없애려고
향초를 피우는데 그게 불이 번져서 애완동물도 다 죽고
아들은 즉사하고 아버지는 전신 3도화상을 입고 버티다가
돌아가셨다고 기사에 뜨더라구요
같은 동네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마음이 참 안좋더라구요..
아빠엄마한테 이야기하고 또 주변 친구들하고도
불 조심하자고 이야기 했었는데 ...
그런데 저녁에 제가 교생실습했던 학교 학생한테 전화가와서 받았는데
그 화재사고로 죽은 아들이 제가 가르쳤던 아이였어요
밥 먹자마자 받은 전화에 충격받았는지
저도 급체를 하는 바람에 장례식은 어제.못가고 오늘 가려고 준비합니다..
새벽내내 먹은 것 다 게워내고 가만히 있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교생실습 끝나고도 같은 동네에서 살아서
오락실 주변에서도 만나고 공부안하고 왜 돌아다니냐고
핀잔주기도 하도 그랬는데 정말 너무 허무해요
열여덟살에 벌써 하늘로 간 아이가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