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에서 TV보고 있는데
거실에서 우리집 고양이가 비닐봉지를 바스락바스락 벅벅 하는 소리가 나길래
뭐지? 비닐에 뭐 있나? 하고 거실에 나가보니까 화들짝 놀라서는 아무일도 아닌척 하네요.
그래서 소리나던 비닐 쪽을 보니까!
거실에 둔 고양이 화장실 옆에 비닐봉투를 반듯하게 펼쳐 놓았는데 거기다 소변을 보았더라구요.
평소엔 화장실에 보는데 어제는 화장실 상태가 마음에 안들었었나봐요;;;;
아이고 저래 소변을 쏴놨으니 발에 다 묻었겠구나~! 하고
저희집 고양이를 안아든 순간!!!!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비닐봉투에 소변을 봐놓았는데
몸 어디에도 안 묻었다는 거에요.
평소 볼일볼 때 이런 자세거든요.
화장실에서 볼 때는 상관없지만(화장실의 펠렛이 바로 흡수해줌)
이번에는 비닐봉투에 흥건하게 싸놨는데 어떻게 한 방울도 몸에 안 묻을 수 있죠?????
발이나 엉덩이에 묻어야 정상인데...(아기 때 이불에 테러했을 때는 엉덩이랑 발이 축축....)
심지어 저희집 고양이는 털이 긴 장모에 다리도 좀 짧고 통통한 편인데
대체 무슨 기술을 쓴 건가요? 강아지처럼 한쪽다리를 올리고?
아님 사람처럼 서서 볼일을 본 걸까요?
공중에서 해치운건가요? 스파이더맨처럼? 벽에 매달려서???
게다가 나름 화장실 쓰고 나올 때 펠렛 파헤치는 것처럼
비닐을 엄청 바스락바스락 벅벅 긁는 소리가 났는데
비닐봉투 밖으로 흐르긴커녕 한방울도 새지않고 샐들말듯
비닐봉투 가운데를 중심으로 가지런히 모아져있는 상황...
이 미스테리가 너무 궁금합니다!!!!!!!!!!
대체 제가 못 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아시는 분?!!
고양이에 정통하신 탐정님의 추리댓글이 필요합니다!!!!!
↑ 어젯밤 미스테리한 사건의 주인공인 고양이가 아무일도 아닌척하는 표정을 재현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