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올라왔던 글을 보고서 우리나라의 절망적인 성교육의 수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섹스, 특히 여성의 성기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너무 부족하여서 오해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서 제가 생물학을 공부하면서 알게된 몇가지 기본적인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사실 발기된 남성의 페니스(penis)를 여성의 베자이나(vagina) 삽입하여 피스톤 운동을 해서 사정에 다다르는 것은 섹스의 지극히 일부분 입니다.
문화적으로 삽입/피스톤 운동/사정은 섹스의 정말 일부분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바이니 넘어가고요.
실질적으로 과학적인 데이타를 검정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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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평균적인 삽입 후 사정까지 시간은 얼마인가?
데이타: 전세계의 500쌍의 커플에게 삽입 직후 서부터 사정까지의 시간을 스탑와치로 측정해 달라고 부탁해서 모은 데이타 (물론 이러한 시간 측정 때문에 심리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고려해야하지만 딱히 다른 데이타 수집 방법이 없음)
4주간 4000번의 섹스 시간을 측정
한 커플당 4~12회의 섹스
결론: 압도적으로 다수의 남성은 400초 이내에 사정 --> 6분 40초
사정시간 도표:
추가적인 결론들:
1. 남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사정 시간이 빨라진다.
2. 최소 시간 33초, 최대시간 44분 --> 커플에 따라서 삽입후 사정까지 시간의 변수가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도표에서 볼수 있듯이 이러한 통계적인 아웃라이어는 소수.
3. 남성의 할례 여부는 사정 시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4. 남성의 콘돔 사용 여부는 사정 시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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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까지 읽어본 여러 기사와 논문들 비교했을 때 이 논문이 가장 대규모 적이며, 가장 객관적이었으며 결론은 다른 대부분의 논문과 비슷했습니다.
성기의 크기가 (심리적인 변수는 너무 문제가 복잡해지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섹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은 400초 이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5분에서 10분간 피스톤 운동을 하는 섹스는 준수하고도 평범한 섹스입니다.
포르노에서 30분씩 1시간씩 피스톤 운동을 하는거를 보면서 섹스에 대한 관념을 잡으시면 안됩니다. 이러한 선입견이 페니스 크기 그리고 베자이나의 크기에 대한 중요성을 괜히 부풀리고 있습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다시 강조드리지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특히 청소년 여러분, 20대 초중반 여러분 제발... 잘못된 생각입니다!
포르노는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성을 매개로한 엔터테인트먼트입니다. 절대로 현실적인 섹스를 묘사하지 않습니다. 촬영 각도와 체위를 남성과 여성의 성기가 잘보이도록 조절하는 것은 물론이며, 남성의 정복욕을 자극시키기 위해서 여성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남성 배우들은 사정시간을 극도로 길게 조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자주나오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 또한 비디오가 잘 나올수 있도록 성기 크기가 애초서부터 굉장히 크거나 크게 수술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포르노에서 섹스를 하는 사람들은 남성/여성 배우입니다. 이를 명심하세요.
다음 논문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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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여성의 성기 크기는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가?
데이타: 영국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들 대상으로 측정.
결론: 여성의 성기의 깊이는 6.5-12.5cm . 평균적으로 9.6cm.
여성의 성기 너비는 0.7-5cm. 평균적으로 2cm.
Vaginal length (cm) | 6.5–12.5 |
Labia minora width (mm) | 7–50 |
*주의! 위 논문은 직접적인 여성 성기 사진이 있습니다! *주의!
추가적인 논의:
위 논문은 영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측정 데이타 입니다. 동양 여성들에 대한 데이타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12cm의 성기를 지닌 남성이 '성기가 작아서' 여성이 느낌을 못 받는 다는 것은 객관적인 데이타와 상반되는 결론입니다. 측정된 여성분들 중 가장 큰 사람이 12.5 cm의 깊이였습니다. 즉, 12cm의 성기 크기의 남성이면 대체적으로 동양 여성분들보다 체격이 큰 서양 여성 성기도 충분히 자극 할 수 있는 길이입니다. 즉, 성기의 길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성기의 두께가 중요할 수가 있습니다. 이는 가장 작은 여성과 가장 큰 여성의 차이가 무려 7배나 납니다. 즉 개개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실질적으로 측정 데이타가 보여주는 결론은 대부분의 여성의 성기의 너비는 2cm 정도라는 것 입니다. 생각보다 매우 작습니다. 남성분들 기회가 되시면 탐폰이 얼마나 작은지 한번 보는 기회를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걸 학교에서 좀 교육을...) 심지언 불편해서 탐폰 못 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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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성 크기가 크면 더 좋지 않나?
이것에 대해서는 앞에처럼 논문을 통한 객관적인 데이타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복잡하고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이죠.
몇가지 알려져 있는 사실들을 말씀해드리고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면서 이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1. 여성의 오르가즘과 성적 흥분을 유도할 수 있는 민감한 부분들은 대체적으로 성기 입구쪽과 클리토리스에 집중되어 있으면 현재 '특별히 특정 기관이 존재하기 보단 여성마다 다르며 전반적인 배쪽 질벽이 자극에 민감한 부분이다' 쪽으로 결론이 치우치고 있는 G-spot에 대한 논의도 만약에 존재한다면 질 내부 5-6cm 정도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 직접적으로 여성들에게 페니스 사진을 보여주며 어떠한 요소들이 페니스의 '보기좋음'을 결정하는지 105명의 스위스 여성들을 대상으로 측정해 봤을 때 (정말 유럽국가들은 이러한 측면에서는 오픈하고 과학적이게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성진국'이라고 많은 분들이 표현하는데 저는 전혀 동의 못합니다. 유럽국가들이 '성진국'이죠.) 길이는 중요한 요소가 전혀 아니었다.
3. 실제 성겸험이 있는 5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남성의 성기 사이즈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 에 대한 한줄 답변들 모음
결론: 대부분의 여성들은 그닥 중요한 요소로 생각치 않는다. 다만 너무 큰 사람이나 너무 작은 사람은 당연히 선호하지 않는다.
4. 케겔 운동은 여성의 성적 만족에 도움을 준다라는 것은 대부분의 논문에서 나온 결론이다. 즉, 여성의 노력으로 성적 만족은 증대시키는 것이 분명히 가능하며 특히 출산 후 성적 만족에 도움을 준다라는 논문이 2015년도에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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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공부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남성이나 여성의 성기의 실질적인 크기가 성적 만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만큼 작거나 큰것은 생각보다 드문 경우입니다. 있을 수 있지만 확률이 낮죠. 또한 성적 만족에 주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성적 만족은 심리적인 영향을 지대하기 받을 뿐더러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삽입 및 피스톤 운동은 섹스의 지극히 일부분입니다.
따라서, 섹스에 대한 만족을 양쪽이 극대화 시킬려면 남성과 여성이 섹스를 즐기는 깊은 관계까지 발전하면 성인대 성인으로서 파트너와 함께 나는 이럴때 좋다, 싫다 등의 성숙한 논의를 충분히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서 오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대화가 부끄럽거나 힘들거나 제대로 안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당신이 아직 섹스에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섹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당연히 이는 양쪽 혹은 한쪽의 불만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이러한 쪽의 토의 및 공부기회가 부족합니다.
단적인 예로 20대 초중반 때 이러한 논문들을 궁금해서 찾아 읽을 때 남성/여성을 불문하고 친구들은 하나같이 반응이 똑같았습니다.
'변태냐?'
그리고 이에 대한 제 반응도 항상 똑같았습니다.
'????!!!!!!??'
심지어는 동거를 그 때 하던 사람도 저를 이상하게 보더군요.
정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답답한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섹스에 대해서 '그냥 하면 되겠지'라고 매우 막연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고, 이는 성교육 부족에 기반해 있으며,
섹스에 대해서 아무도 잘 모르고 (심지어는 섹스를 하는 사람들도 섹스에 대한 지식은 정말 적은 상황) 또한 진지하게 조언해 주는 사람도 없으며,
섹스에 대한 타부(taboo) 때문에 객관적인 리서치 결과들이 전혀 대중들에게 노출이 안되는 상황속에서,
직접적으로 눈으로 봐서 확인할 수 있는 남성의 성기 사이즈와 그것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여성의 성기 사이즈에 대해서만 논의만 오고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절대로 이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어쩔수 없이 개개인이 성인이 되서 따로 공부를 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죠.
피임이 너무나도 쉬운 현대에서 제대로 피임을 한다라는 전제하에 (피임 교육도 섹스를 부추긴다라는 생각하에 제대로 안되고 있는 현실...) 사실 남녀가 서로 원해서 하는 섹스를 도덕적으로 비판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생성된 결혼게시판, 연애게시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섹스는 남녀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즉 성인이 되기 직전의 당신, 성인인 당신, 성인으로서 만나는 파트너가 있는 당신은 이 부분에 대해서 좋든 싫든 부딪힐 수밖에 없으며,
당신은 사랑하는 파트너와 섹스를 해서 성적 만족을 할 권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직접 용기를 가지고 부딪혀서 파트너와 해보고 여느 다른 문제처럼 충분하게 공부와 토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접근 방법입니다. 당연하지만,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파트너와의 교감 그리고 운동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사이즈도 영향력이 분명히 있지만, 그것이 가지는 임팩트가 실질적으로 측정되는 데이타보다 부풀려져 있는 것이 현재 사회적인 분위기 인것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