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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가 와 이리 밉상이나?
게시물ID : wedlock_2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테라야
추천 : 5
조회수 : 11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07 18: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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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동시에 손과 발을 쓸 수 없게 된 남편이 과자를 먹겠다며 뜯어달라고 합니다.
 
꼼꼼하고 깐깐하기가 정수기보다 더한 남편이 원했던 과자 봉다리 입구 개봉 방법은 가위로 얌전히 오려주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대충 사는게 속편한거라는 신념을 가진 저는!!!
 
편히 살기위해 손으로 한쪽을 얌전히 뜯어줬으나!!!
 
봉다리는 삐뚤빼뚤하기가 내 허벅지의 셀룰라이트같아서 남편의 마음에 절.대.로 흡족할리가 없었지요.
 
어김없이 한마디 한다는 것이 봉지가 왜이리 밉상이냐는 것인데
 
다 알아들으면서도
 
"그건 무슨 사투리인거야? 봉지가 밉상인 것도 있어? 봉지가 이상하게 뜯어졌다는 거야?
 
"그래 이게 뭐꼬? 이게?"
 
 
 
물론 가위로 얌전히 뜯어 줬으면 아무런 잔소리를 듣지 않았겠지만,
 
내 궁둥이는 너무 무거웠고,
 
부엌까지 가는 길은 만리장성만큼 멀어 보였고,
 
날은 더웠고,
 
가위를 가질러 부엌까지 데굴데굴 굴러갔다간 더한 잔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걍 손으로 찢어준 건데
 
결국 한소리를 들었지요
 
 
"오빠, 알맹이가 뱃속으로 들어가는 거지 봉다리가 뱃속으로 들어가는 거 아니니까 걍 먹어요. 봉다리가 이상해도 맛은 똑같아"
 
 
그랬더니 남편 표정은 정말 격한 화남 + 당황스러움 + 웃낌 + 어이상실의 표정이 되더라구요
 
"그게 말이가 방구가?"
 
"오빠! 울 엄니가 나 키울 때 댓통령 앞에 가서도 갈비찜이 먹고 싶음 먹고 싶다고 얘기하라고 했어요. 하고 싶은 말은 해야지~~"
 
"계속 지꺼릴끼가? 응?"
 
 
 
계속 깐족댔더니 진심 화낼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중얼거리듯이 한마디 했지요.....
 
 
 
"가죽이 모자라 뚫어놓은 입도 아니구~~"
 
 
 
결국 남편은 노려보다가 과자 들고 방으로 가버리대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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