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만난 문구
: 넌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돕는 거라며 집에서 30억 떼어받은 후 쫒겨나고 싶다
아아아 돈돈돈
아아아 여름여름여름
가자 가자 쫓겨나서 울먹이는 자의
눈물을 훔치며 해변으로 가자
줄무늬 옷을 입고 한바퀴 빙빙 돌자
수박의 속살도 파고들어 보자
그러다 서로 너무 뜨거워지면 서로에게 풍덩!
짠물젖은 편지를 써야지
안녕 엄마아빠 난 인터넷항으로 떠나요
편지는 그쪽으로 보내세요
발할라로 보내준다는 저 파도소리가
당신들에겐 들리지 않나 보네요
please rest in real
전 이제 겨우 열일곱살이에요.
제가 더 행복해질 수 있나요?
그러나 다시 (왜 아니겠는가) 간밤에 만난 문구
: 오호츠크 해 기단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