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타국에서 만난 여성 아야.
아야는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여자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착하고 똑똑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안다. 무엇보다 매너라 해야할지 예절이라 해야할지... 그것이 매우 인상이 깊었다.
사실 그녀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녀는 유부녀다. 분명 그녀가 유부녀가 아니었다면 나는 그녀를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남편이 있다는 사실, 그녀가 아내로서 가정이 있다는 사실.
그것이 어쩌면 내가 그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그녀를 떠올리는 행위를 가로막고 있는것 같다.
확실히 저항이 있다면 흐름도 줄어드는법. 아야에 대한 내 감정의 흐름은 그러한 저항들에 의해 막혀있는 것이다.
확실히,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것이 무엇이든, 설사 장애물에 의해 Lock이 걸렸다 하더라도 어찌되었든 내 감정이 사랑이라는 위치에 도달하지 않은건 사실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녀와 있으면 내 감정의 경사는 날이 갈수록 기울어지고 있음을 감정으로... 가끔은 몸으로도 느낀다....
이렇게 계속 기울어지면.. 기울어지다 보면 어느새 내 감정이 계속 밑으로 흘러... 장애물을 넘고 흐르면 안되는 곳으로 흐를까 걱정이 된다.
그래서 매일매일 마음을 다잡고 기울어진 마음을 다시 평형으로 세운다.
왜냐하면 이것이 도리이니깐..
이것이 항상 나를 웃으면서 반겨주고, 너는 좋은 사람이 될꺼야, 너는 니 꿈을 이룰 수 있을꺼야, 왜냐하면 너는 똑똑한 남자니깐 하면서 나를 격려해주는 그녀의 순수하고 진심어린 따뜻한 말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니깐.
그래, 친구로서의 의리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