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위에서 누워 있다가 누가 오면 째려보는게 특기입니다,,

낮에 열심히 자고, 밤에 미쳐 날뛰고,, 아침에는 사람 배위에 올라가서 꾹꾹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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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비가오면 집앞까지 물이 찰랑찰랑 거립니다,

구름이 끼어있는날이 많고 , 매일 오후에 소나기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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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데,,

마닐라에서 30분거리 조그마한 도시입니다,,

한인이 저희포함 5가족 정도 있다고 하던데요, 한두가족밖에 못만났어요,, 타운에서는 저희만 있고요,,

여기 온지는 2년 햇수로 3년 되었네요,,

처음에 정말 영어도 잘못하고, 따갈로그는 한마디도 모르고 , 현지 사정, 현지 물가, 집세, 전기세, 인터넷, 핸드폰 선불요금, 택시요금, 여권연장, 이런거 하나도 모르고 그냥 왔습니다,,

비행기도 12개월짜리 비싼거 끊고 왔다가 한국이 그리워 3개월만에 다시 돌아갔다가 다시 비싸게 타고 오고,,,, 

공항택시도 퀘존까지 500페소 집까지 500페소 인데 바가지 써서 4000페소까지 내보고,,

시행착오가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사람 고용하는것, 사람을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같이 일할것인지, 어느정도까지 내가 해줘야 하는지, 그게 힘들었습니다,,

평균임금을 줘야하는것인지, 원하는대로 더 줘야 하는것인지, 경비는 다 내가 내야 하는것인지, 

12월에 13th month 라고 월급이 2배인데 그런것도 당황스러웠고,,

집주인이 자기한테 이야기 없이 전구, 인터넷, 벽에 못질, 콘센트 공사, 붙박이 가구뜯어옮기기 했다고 소송걸어서 한국돈 150만원 물어주기도 했고요,, 

원상복구도 하고,, 

이래저래 정말 다양한 경험 했습니다,,

다행이 이제는 하는 일도 안정되고 한국에 있는 가족도 가끔 모시고,

가족들에게 걱정안끼쳐서 다행입니다,,

해외나와있으니 인프라는 한국이 정말 좋았구나 하고 생각이 됩니다,,

전기세 - 필리핀은 전기세가 비싸서 보통가정 한달평균 20만원 나옵니다, 에어컨을 안틀수없는 더위때문인것도 있고요, 전기가 수시로 블랙아웃되기 때문에 컴퓨터 전원장치가 몇개는 나가고, ups같은 전원보호장치가 필요합니다,

인터넷속도 - 필리핀은 다운5메가 업1메가가 한달에 한국돈 5만원입니다, 한국의 100메가는 정말 꿈입니다,

병원 - 정말 하루 날잡고 가야 겨우 의사를 만납니다, 의사가 그 병원에만 있는게 아니라 파트타임으로 이병원,저병원 돌아다닙니다,

수도 - 일주일동안 단수되는 경우도 있었고, 하루중에는 몇시간정도는 단수, 물에서 구린내-하수구 냄새-가 나서 요리에는 못쓰고 생수를 사서 마십니다,

교통 - 도로는 정말 아비규환이고 신호가 없고, 교통경찰이 없고, 길에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고, 횡단보도가 없고, 차선이 없고, 역주행 하고, 왕복1차선씩 있는 도로에 한차선을 막고 공사하는데 아침부터 하루종일 공사하고, 정류장이 없이 시도때도 없이 서는 지프니(버스-한국돈200원에 탑승), 속도가 느린 트라이시클(삼륜 오토바이-한국돈500원부터탑승), 일반적인 차보다 오토바이가 더 많습니다,

은행 - 은행서비스가 정말 개판오분전이고, 시디기가 2대면 많은거고 1대가 보통이고, 40분씩 기다려야 계좌이체를 할수있습니다, 카드를 쓰는 사람은 100명에 1명이 없고 전부 현금만 씁니다, 그래서 저희도 어딜가든지 현금을 인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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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대로 좋은점은

인건비 - 가정부가 한달 15만원 평균, 캐셔나 인부가 한달월급 25만원선, 고급인력은 40만원선, 

집세 - 3층건물 3층은 다락, 2층은 방4개, 1층은 방1개 거실1개, 마당있고 담장있는 단독주택이 월세 50만원, 보증금 월세2달치

망고 - 망고가 1kg에 170-200페소 한국돈 5000원

돼지고기, 소고기 - 1kg에 170페소-200페소 한국돈 5000원

과자와 초콜릿 - 한국보다 최소 3배-4배 저렴, 한국의 새우깡, 양파링, 땅콩과자와 똑같은 현지과자의 경우, 과자 5봉지가 한국돈 2000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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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불안한점도 있고, 모든 정보를 다 아는것도 아니고, 정말 마빡으로 부딫혀 가면서 살고있습니다,,

영어도 많이 배우고 늘줄 알았는데, 일도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영어만 쓰지않고 한국어를 또 쓰다보니

영어가 많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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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도 가정부가 정말 한국요리를 못해서 가정부를 자르고, 와이프가 직접 다하고요,,

살림살이도 언제 한국가서 살게되면 다 버리고 가야한다고 생각해서 

좋은 냉장고, 좋은 세탁기, 좋은 텔레비전은 사지도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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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하루 살고있는데, 이게 내가 발전하는건지 , 오히려 한국의 다른사람들보다 퇴보한것인지, 

그냥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것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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