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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세사 단편] 분리, 요도(妖刀)
게시물ID : panic_89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왕사자
추천 : 15
조회수 : 18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7/06 12: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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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분리
 
 
 
 
5년전이었다. 의료계는 신기술에 환호했다.
신체 접합술이 신기원을 이룬것이다.

잘린부분에 손상이 없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려진 두부분은 완벽하게 이을수 있다.

또한, 잘린 부분을 아무런 문제없이 장기간 보존할수 있는 기술도 잇다라 개발되었다.

하지만 의외로 이기술이 먼저 요구되는 쪽은 정부측이었다.

 
 
 
정부의 제 102호 감옥.

아파트 1체 만한 감옥에는 오늘도 많은 수감자가 들어온다.

이윽고. 그들은 옷을 벗고 물로 씼어지고난뒤 마취되어진다.

 
 
 
눈을 떠보니 앞에 커다란 모니터에 연신 공익광고와 다큐멘터리, 각 사건의 피해자들의
인터뷰등이 틀어진다.

답답한 마음에 고개를 돌리니,
바로 옆 또다른 죄수의 귀에 코가 스쳤다.

'야이 X발, 너 뭐야!'
하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팔을 크게 휘둘렀지만, 팔이 느껴지지 않는다.
   
눈을 밑으로 내려다 보았다.
 
 
 

목아래 있어야 할 것이 없다.
 
 

 
정부는 잇단 범죄에 대해 새로운 시행령을 발표했다.
 
징역형에 처해지는 자들은 목아래를 절단하여,
징역을 받는동안 강제로 교화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한다.

일명 교화형.

 
 
 
-----------------------------------
 
 
요도(妖刀)
 
 
 
"요도 무라마샤!!"

이 보배가 내손에 들어오게 되다니!!

칼 수집광인 P는 뛸듯이 기뻤다.

일본에서 만들어져, 일본의 전란과 막부시절 피로 물들여졌다는 요도다.
이 칼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요기가 깃들어, 피를 갈구하게 된다는 그 칼이지만,

칼 수집광인 P는 그런건 상관없었다.

왠지 칼 몸체가 검은색으로 물든것 같았다.
 

     *** 
 
 
"여기는 영등포 관할소 K경장이다, 지원요청을 바란다."
지원요청을 한 K경장과 J경위는 총을 꺼내들고 범인과 대치중이었다.

벌써 4명의 목을 베고,

2명을 인질로 잡은 터다.

"아이고, 저사람이 저럴사람은 아닌데.."
뒤로 마을 주민들의 탄성이 들려온다.

그리고 집안에는 부인과 아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는 P가 있었다.

P는 칼을 닥치는 데로 휘드며 거칠게 저항하고 있었다.

"탕!!!!"

순간 귀를 찟는 총소리가 들리며 J의 권총에서 불을 뿜었다.

"챵!"

P의 손에든 요도 무라마샤를 두토막으로 가르고 P의 머리에 밖혔다.

"꺄악!!!"
마을사람들이 비명을 지른건 P 때문만은 아니었다.

잘린 칼은 아들의 목을 베고, 부인의 가슴에 깊이 박힌 탓이다.

 
 
***
 
 
 
칼에서는 늙은 요괴가 P의 머리에서는 어린 요괴가 나왔다.

주변은 시간이 멈춘듯 그대로 멈춰있었다.

"에구구구, 이제 그만 다른곳으로 가야하나?"

"영감님이 그 유명한 무라마샤신가요?
젊은 요괴가 물었다.

"에구, 니놈은 누구냐?"

"전, 저 형사의 총에 깃든 요괴입니다."
"전설적인 영감님을 뵙게되 영광입니다."

"이놈아 내집을 부수고도 그런말이 나오냐?"
늙은 요괴는 눈을 흘기며 말했지만, 화가 난 말투는 아니었다.

"헤헤, 죄송합니다, 영감님, 근데 영감님처럼 많은 사람의 혼을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젋은 요괴가 물었다.

"응? 아아.. 너처럼 젊은 요괴들이 많이 물었었지, 비결이 뭐냐고."

"비결은 별거 없어, 정말 강력하고 좋은 것에 깆들면 된단다."

"네? 정말 그것 뿐인가요?"

"그럼, 그리고 사람들이 그걸 사용할때 아주 약간만 사람들에 행복감만 주면되지."

젊은 요괴는 의야해 했다. 과연 이 늙은 요괴가 자신을 놀리는게 아닌까 하고,

 
 
 
"인간이란 말이다, 강한 힘을 가졌을때, 비로소 타락해진단다."
"강한무기를 가지면 계속 사용하고 싶어지고, 강한 권력을 가지면 계속 휘드르고 싶어지지."
"내가 이렇게 오래 깃들수 있었던것도 다 사람들 때문이지."

"휘둘때마다 행복감을 조금주면, 죄책감따윈 금새 잊어버린단다."

"처음 한번은 어렵지만, 두번째는 아주 쉽거든."


말을 마친 요괴는 젊은 요괴의 곁을 떠나며 말했다.

"니가 강하게 뭔가를 할필요는 없어, 그저 조금만 거들어주면 돼."
"인간은 그런 생물이니까."

 
 
"아. 이번엔 이게 좋겠구만." 
말을 마친 늙은 요괴는 길가에 세워둔 강력한 성능의 스포츠카로 들어갔다.

젊은 요괴는 다시 권총으로 돌아갔다.
J의 입가에는 옅게 미소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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