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신랑이랑 이 문제로 다투다가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지 여쭤보아요.
일단 저희부부 근무시간은 서로 맞지 않습니다.
남편은 2교대 근무로 하루는 집. 하루는 회사숙소 생활을하고요.
저는 그냥 일반회사 다녀요.
그래서 얼굴 보고 밥먹는 날이 이틀에 한번.. 저녁밖에 없어요
발단)
어제 밥먹고 띵까띵까하며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10시가 되자 남편이 '닥터스'라는 드라마를 틀더라구요?
6회였습니다. (중요★)
아내입장1)
그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몰아서 보려고 생각했던 드라마였음.
인터넷기사도 일부러 안보고 기대감만 증폭되었던..
(원래 드라마건 예능이건 다시보기로 몰아보는 스타일임. 남편도 알고있음)
그런데 말도없이 6회를 보다니!!!
난 당신이 닥터스를 보는지 몰랐어!!
남편입장1)
나도 당신이 이걸 보려고 생각했었는지 몰랐음
난 원래 보던거고 오늘 이 드라마를 보려고 하루종일(?) 기다렸어
지금 드라마 시작인데 내용궁금한데 못본다니 아 열받아!!!
아내입장2)
그럼 나는 당신 욕심으로 6회를 억지로 보거나
이걸 보지 않게 어디 나가있어야 한다는거야?
그냥, 안본 사람을 생각해서 이건 재방송으로 보면 안될까??
이번만 재방송으로 보면 내가 몰아서 다 볼테니 다음주부터는 본방송 챙겨보셔
한마디로 양보 좀 하셔.
남편입장2)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너무 이기적이야.
왜 못보게 하는거야? 난 지금 보고싶다구
이걸 기다려온 내 심정을 알아?
그리고 재방송 보려면 돈이 들잖아
난 회사티비로 본방으로 보거나 못보면 재방송으로 시간맞춰봤어
다시보기 월정액 5천원이 너무 아까워!!
*** 참고로 남편은 다시보기 서비스를 별로 안좋아해요. 비싸다고...
원래 지상파 3사를 월정액 끊어서 봤었는데 낭비인것 같다며 다 끊어놨다가
저의 간곡한 요청으로 지금 MBC만 결제했습니다. (운빨로맨스+무한도전+라디오스타 때문)
아내입장3)
난 당신과 싸우기싫어.
어차피 나도 닥터스를 다시보기로 볼거면 5천원 결제해야하는데
다음달 한가해질때 보려고 했지만 그냥 이번달부터 봐야겠네.
당신 담배한갑, 내가 밥한끼 덜사먹으면 결제할 수 있잖아?
너무 아까워하지마.
잘생각해봐, 우린 안싸울수 있어
그깟 오천원이 뭐라고 이렇게 싸워야해?
그리고 예전부터 채널선택권은 거의 당신이 가지고있어서
내가 뭘 본다치면 당신이 다른거 틀어대서 난 재방송으로 본적이 더 많아
그것에 대해 그려려니 해왔잖아. 이번만은 양보해줘.
남편입장3)
월정액 아까워
난 이상하게 그돈이 너무 아까워
암튼 지금 못보게해서 짜증나. 화나.
(리모콘 팽개침..)
이러고선 저도 화가나서 강아지 데리고 밖에 나와버렸어요.
바람좀 쐬려고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이 너무 쪼잔하고 이기적인것 같은데....
남편이 너무 화를내서 저도 화가나요.
별거 아닌 문제라 죄송해요.. 그냥 여러분들 의견이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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