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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떠난 널 어디까지 지켜줘야 할까.
게시물ID : love_57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헤야
추천 : 2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03 2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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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떠난 널 어디까지 지켜줘야 할까. 널 미워하는게 힘들어.


1)
 너에게 부족했던 나. 그런 날 떠나버린 너. 하지만 방법이 너무 옳지 않았어.

 바람.
좋았니? 물론 나만 좋아해달라고 너에게 강요할 순 없겠지.
너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게 됐다면, 그것 또한 내가 막을 순 없겠지.

 '내가 너만 평생 좋아할 순 없잖아.'



2)
 널 떠나보내고 정말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내 나름 널 지켜주고 싶었어.
내가 널 어디까지 지켜줘야 할까. 내가 널 지켜 줄 의무는 있는걸까, 아니. 내가 널 굳이 지켜야 할까.

 날 떠난 너의 방식. 천번만번 욕먹어 마땅해. 세상의 질타를 받기에 너무나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해.
하지만, 남들에게 너와 헤어진 이유를 말할 수 없었어.

 '연애'라는 틀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들. '우리'의 사생활이기도 하지만 각자의 사생활이니까.
버려진 이유가 참 비참하지만.. 너가 사회적으로 질타받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 밝히고 싶지 않았어.
널 지켜 줄 수 있는 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어.

 오해하지는 않았으면 해. 내가 널 욕하지 않는건 아니니까... 그저 너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고 싶었어.


3)
 1년이 지나서야 가장 친한 친구들 몇명에게만 이유를 말했어. 그것도 너와 평생 접점이 없을 만한 친구들에게만.
널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해서는 아니야. 널 함께 욕해줬으면 해서도 아니야.
널 품고있기엔 너무 힘들어서, 이러면 널 보낼 수 있을까 싶어서 친구들에게 털어놨어.

 하지만 너의 기억이 짙어질 수록 더 힘들어지더라. 너와 나의 얘기가 어디선가 술자리 안주가 될 생각에 가슴도 아팠어.
너의 사생활을 얘기했다는 것이 슬펐어. 왜 어른스럽지 않은 행동을 했을까..


4)
 '용서'에 대해 생각해봤니.
용서가 뭘까? 내가 내린 결론은 '용서 따위는 없다.'. 어떤 누구도 진심어린 용서는 할 수 없을거라 생각해.
단지, 그들의 잘못을 깨끗이 잊어버리는게 용서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그냥, 잊고 사는거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더 나아가서, 그들의 존재 자체를 잊는다면 더욱 용서에 가까워지겠지.
하지만 내가 널 잊을 수 있을까? 널 깊숙한 곳에 묻을 수는 있겠지만 평생 널 기억하지 않을 수 있을까...


 누군가를 미워한다는게 정말 힘든 일이더라. 게다가 그 대상이 내가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더욱더..
널 미워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 널 미워하기 위해 소모하는 에너지들도 너무 아까워.

 이젠 널 정말 보내고 싶다. 제발 내 안에서 꺼져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의 앞날엔 불행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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