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너가 뭘 하는지 더 궁금하지않아.
게시물ID : panic_88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쁜여치구함
추천 : 12
조회수 : 137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03 12:57:11
옵션
  • 창작글
너가 어제 나한테 물어봤지.

 오빠는 왜 나한테 관심이 없어? 
내가 평소에 뭐하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뭐...그다지 더 궁금한거 없는데?
하고 내가 대답했지

도끼눈을 하고 날 째려보던 너는  
나와 크게 싸우고 결국 내가 사과했지.
그런데.. 미안하다곤 했지만 내가 왜 사과를 해야했는지 이해가 잘 안가.
나는 너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넌 금요일 저녁 5시 16분에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 얘기를 나누다
8시 14분엔 143번 버스를 탔고 8시 56분에 버스에서 내려 9시 31분에 집에 들어갔지.
카페에서 만난 친구와의 대화는 그렇게 즐겁지 않았어
시계를 보며 이 대화가 언제 끝날까 지루해하고  있었지 넌.
너는 집에서 우유를 살짝 넣은 토마토 스파게티를 먹으면서 주말 드라마를 봤지. 남자배우가 정말 잘생겼다면서 감탄하면서...살짝 질투가 날뻔 했다니까?
토요일  3시 36분에 넌 집에서 나와 4시14분에 서점에 도착해 책을 보고 있었어. 너가 좋아하는 주황색의 표지로 된 책과 회색표지로 된 책을 들고 고민하다가 결국 주황색표지의 책을 샀지. 너가 어제 감탄하며 보았던 그 남자배우의 에세이였어 그건.그리고 7시 41분에 음식점에서 친구를 만나 남자친구가 나한테 관심이 없는것 같다며 친구에게 고민을 토로했잖아.

내가 왜 너한테 관심이 없다고 말 하는지 잘 모르겠어.
 너가 동성친구를 만날땐 주로 티셔츠와 핫팬츠, 스니커즈를 신고 
내가 싫어하는 남자인 친구들을 만날땐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신고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인 친구를 만날땐 꼭 거울을 세번 더보고 나가, 술집에서 만나서 새벽 3시에 모텔에 들어가 아침 9시에 나온다는 것도 알고 있거든.
  알고 있는건 더 많지만, 적어도 이정도는 알고 있다는거야. 이만큼 아는데,뭘 더 원하는거야? 아, 어제 인터넷에 여자친구 있는 친구, 썸 많이 타는 알바 이런거 검색한것까지 알아달라는 거야?
몰랐네... 너에게 관심 가져달란 말을 듣다니 참 기쁘네. 열심히 노력할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