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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 고민 상담 부탁드려요..
게시물ID : wedlock_28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뽀돼지
추천 : 2
조회수 : 8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7/03 11: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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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오레살아서 마춤법이 엉망이지만 양해 부탁드려요...

32살에 결혼은 6년차 입니다.
제 성격은 다혈질에 쉽게 욱하는 스타일 입니다.
짜증나거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쉽게 감추지를 못합니다.
그렇다고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폭력적이진 않지만 연약한 여자 입장에선 제가 무섭게 느껴질만한 일이 몇번 있었습니다.
이제 13개월된 딸이 있는데 와이프랑 육아를 격으면서 제 다혈질이 좀더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세벽에 아기 울음 소리가 너무 오레동안 그치지 않은적이 있었습니다.
끝까지 잘 달레면서 보살펴줬어야 하는데 잠도 못자고 뭘 해줘도 계속 우는데 욱 했는지 옆에 침대 매트리스에 주먹질을 했습니다.
와이프가 정말 많이 놀랐는지 펑펑 울면서 아기를 안고 저를 짐승 처다보듯이 보면서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날은 그나마 이렇게 저렇게 화해를 했고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도 하고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딸 밥먹이고 얼굴 손 씻긴후에 손가락에 끼는 유아용 고무 칫솔로 이를 닦아주려고 했습니다.
요즘따라 딸이 제가 양치를 해주려하면 울면서 거부하더라구요.
와이프한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냥 볼잡고 억지로 딱으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레서 그렇게 억지로 손가락을 넣은순간 딸이 정말 강하게 제 손가락을 물었습니다.
정말 너무 아파서 비명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곤 짜증이 나서 '아아씨~' 하면서 고무 칫솔을 세숫대로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게 와이프에겐 너무나 무섭게 다가왔었나봐요.
아기를 앉고 저한태서 도망가듯 집구석으로 가더라구요. 울면서..
우리애 한태 소리치지 말라고...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저도 너무 억울 했어요.
손가락이 물렸는데 너무 아파서 소리지른거라고
그렜더니 그다음에 '아이씨~' 하지 않았냐면서 제 다혈질을 탓하 더라구요.
그런이유로 몇번 서로 실갱이를 하니 막 울면서 주먹을 불끈지고 저를 때리더라구요.
마치 겁에 잔득 질린 초식동물이 모성애로 자기세끼를 육식동물에게서 보호하려는 듯한 겁에질린 눈이었어요.
그렇게 이혼하자고 더이상 같이 못살겠다고 하면서 짐을 싸기시작했어요.
이혼하면 아이는 엄마랑 반 아빠랑 반씩 살아야 된다고 하니까 자기한태서 아이 뺏어가면 자살해 버릴거레요.
마지막에 차에서 아이랑 작별할 시간좀 달라고 하고 딸아이를 보는데 정말 저도 모르게 대성통곡을 해버렸습니다.
결국엔 시댁으로 비행기 타고 떠났네요..

저도 어려서부터 다혈질에 욱하는 성격이 문제가 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다른분들은 육아스트레스든 다른 부부싸움이든 욱할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시나요..
제 성격을 고치고 싶습니다.
아내가 저를 무서워 하는게 너무 미안해요 저도...
어떻게 하면 온유해 질수 있을까요...
이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서든 가정이 회복되야해요.
저부터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30년넘게 변하지 않은 성격이 하루아침에 고쳐지는게 가능할지...
아니면 이런 저로부터 아내와 아이를 떨어트려 놓는게 더 아내와 아이를 위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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