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 출신입니다. 하지만 현재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누나와 함께 자취를 하고 있죠.
어렵게 사람들에게 정을 주고 한 번 정을 준 사람들에게 제 모든 걸 의지하는 성격 탓에 유년시절을 모두 함께 보낸 동네 친구들과 떨어지게 되는 것은 저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네요.
물론 대학 동기들도 좋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저 학원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듯이 만나면 웃으며 대화할 뿐이지 정작 이렇게 공허함으로 잠이 오지 않는 날에 선뜻 도움을 청할 친구들은 만들지 못했네요..
지방 사람인 저에게 서울은 너무나도 크고 새벽에 선뜻 불러낼 수 있는 동네 친구를 찾기엔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너무도 다양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일부러 최대한 많이 하면서 더 다양한 인연들을 만나길 기대하며 애써 외로움을 잊어보려 하지만 또 밤이 오면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 동네친구들과 게임이나 하며 방학을 보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런 외로움이 앞으로도 계속 될거란 생각에 또 그런 생각을 접고 또 밤이 되면 속상하기를 벌써 몇 주 째네요.
분명히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새벽에 잠이 안와서.. 그런 분들의 경험담이라도 들으며 앞으로 더 행복한 타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를 위로하고 싶네요..
여러분들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