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에 사는 작년에 결혼한 처자 입니다.
지인 집들이에 갔다가 남편과 동네 맥주집에서 맥주한잔 하는데 사람손 탄듯한 고양이가 먹이 구걸을 하더군요..
당장 줄것이 없어서 급한대로 편의점 맥스봉 소세지 사주고..
옆테이블 손님이 치킨 살만 뜯어주셔서 먹고 있는걸 보며 남편에게 집에 있는 길고양이 사료좀 가져다 달라고 해서 저 아이 오늘은 배 곯지 않겠구나 하며 기분좋아하고 있는데 맥주집 사장님이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주변 아저씨가 보호소에 신고를 해서 현충일 빨간날 지난 후 잡으러 올 거라구요...
새끼를 낳았다는데 어디에 낳은지를 모르겠다구요..
어미와 새끼가 차디찬 철장에 갇혀있다가 안락사 당할 것 생각하니 제가 지금 일을 그만둔 상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제 사정은 뒤로 한 채 구조를 하게되었어요..
이틀 맥주집 안열어서 먹이구걸을 못해서 그런지 구조할때 캔 냄새를 맡더니 금방 잡혀주더군요...
새끼 네마리와 어미 한마리 총 다섯마리를 구조했어요! 어미는 못먹어서 젖이 말라 새끼들도 엄청 작더군요..
사료를 꾸준히 주니 젖도 돌고 새끼들도 살이 붙기 시작하니 너무 이뻐지더라구요♥
오늘 같이 구조해주신 언니께서 아이들 1차 접종을 했고, 병원 원장선생님께서 어미와 아이들 젖도 떼야하고 분리를 해야 어미가 아닌 사람들에게 의지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월요일부터 분리를 해 놓을 예정입니다!
길에서 구조 했지만 어렸을때 구조해서 그런지 다른 길고양이처럼 막 도망가고 사람 경계가 심하지 않아요
어제보니 모르는 사람이면 약간 경계하고 몇시간 지나니 사람들 옆에서 자기들끼리 장난도 치고 놀더군요 ㅎㅎ
새 생명을 얻은 아이들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라 한마리 보다는 두마리가 같이 가면 좋겠고 그게 안된다면 막내로 사랑 받으며 살았으면 합니다..
어미 한마리와 새끼 한마리는 같이 구조해주신 언니께서 가족으로 맞이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미성년자 및 출산예정자 외출냥이 마당냥이 군대 가시는분 안됩니다~~
이렇게 이쁜아이들이 사람의 이기심으로 이 좋은 세상을 못살아볼 뻔 했습니다..
분홍코 턱시도, 흰양말 포도젤리 냥이, 분홍코 회색냥이의 좋은 주인이 되어주세요
010 9이공3 8957로 연락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람이 보실 수 있게 추천 꼭좀.. 부탁드립니다!
복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