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친이 제가 못생겼답니다.
게시물ID : gomin_1230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oa
추천 : 15
조회수 : 1399회
댓글수 : 195개
등록시간 : 2014/10/15 20:29:16


전 평소에 제 자신이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했구요, 꾸미는 거 좋아하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어쩌다 외모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본인이 그러더라구요 "너는 0점부터 5점까지 중에서.."

본인도 실수한걸 알았는지 말을 못잇더군요 저는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준 점수가 2.5점ㅋㅋ보통이 3점이라네용

여기까진 장난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물론 상황이 진지했지만)

그런데 쓸데없는 사족을 붙이더라구요, 솔직히 모든 여자를 절반으로 나누면 넌 그 밑이라고, 다른 사람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봤을 때

넌 그렇게 보인다고...

저도 모르게 울음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수습한다면서 자기 눈엔 예쁘대요ㅋㅋㅋ무슨 병주고 약주고도 아니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가 없는 소리 지어내는게 아니라 주변에서 저 사귈때(cc여서 선배들이) 제 외모가지고 놀렸다고ㅋㅋㅋㅋㅋ

정말 멘탈이 무너진다는게 뭔지 알았습니다. 전 제가 보통의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왔어요.

어렸을 때부터 뚱뚱해서 그 것때문에 왕따도 당해본적있고, 차별도 많이 당해와서 더 민감한 거 일수도 있지만...

세상에 자격지심이 없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러면서 남친이가 그거 다 제 열등감이라고ㅋㅋㅋ다른면에서 자신감을 찾으라고 하는데..


자기 나름대론 위로였겠지만 정말 너무하더라구요.. 뚱뚱하다고 하면 차라리 살을 빼겠지만...못생겼다고 대놓고 말하면 저보고 어쩌라는지요

안그래도 요즘들어 열등감에 제자신을 잡아먹히는 기분이 들어 위로 받으려고 어제 만난건데...

오늘 학교에 가서도 아무하고도 눈을 못마주치겠어요.. 웃지도, 떠들지도 못하겠어요.. 쟨 못생긴게 웃으면 더 못생겼다고 생각할까봐.. 평소처럼 웃지

도 말하지도 못한채 기숙사 와서 멍하니 있었네요... 남자친구놈은 그만 좀 삐지라고 자기도 모르겠다고 어제 휙 가버리고 연락이 없네요..


정말 힘들어요. 자존감은 바닥이고 인생살기 싫어요. 방금전에 부모님께 전화해서 성형하고 싶다고 울면서 하소연했는데 후회되네요.. 멀리서 얼마나 걱정하실까...

못생긴게 죄가 아닌데, 내 눈에는 내자신이 괜찮은데.. 크진 않지만 쌍커풀진 눈이 그래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가장 절 잘 이해해주리라고 생각한 남자 친구가... 제 자존감을 망가뜨리네요..


예뻤으면 좋겠어요 정말... 옛날부터 바랐던 거지만 지금만큼 절실한 적은 처음이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