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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사고가 났습니다.
게시물ID : motorcycle_9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쇼★
추천 : 3
조회수 : 128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7/02 01:23:44
패스트푸드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배달을 완료하고 점포로 복귀하는 길이었습니다.
 
편도1차선 직진중이었구요. 속도 25~30정도 였습니다. (125cc 스쿠터입니다.)
 
그렇게 달리던 도중 제 기준 우측 골목에서 스타렉스가 급튀어나와서 어쩔 수 없이
 
급정거를 하였지만 빗길인데다가 이미 6~7m 앞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슬립했습니다.
 
그래야 차량과 접촉을 피할 수 있었고 제가 가장 덜 다치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죠.
 
그래서 미접촉이지만 그 차량때문에 넘어져서 오토바이 왼쪽 사이드미러가 나가고 뒷브레이크가 나갔으며
 
저는 가벼운 찰과상을 왼쪽다리쪽에 입었습니다.
 
넘어진 후 신발 한짝이 벗겨져서 다시 신고있는데도 차주가 안 나옵니다.
 
안 그래도 배달일이다 보니 비오는 날씨에 일 하면 평소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근데 접촉이든 미접촉이든 사람이 넘어졌는데 안 나오길래 짜증나서 손짓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나오더니 미접촉이라 자기는 잘못 없다는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저도 열받아서 물러서지 않고 이야기했더니 나이가 몇이냐고 합니다; (전 이십대중반이고 가해 차주는 40대초반 아저씨였습니다.)
 
점점 언성이 높아지다가 제가 보험처리 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 자기가 대체 뭘 잘못했다고 그 쪽이 과속한거 아니냐고 난 천천히 나오고있었다. 접촉도 아니지 않느냐? 보험 불러서 어쩔꺼냐 라는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과속도 하지 않았으며, 천천히 나오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점점 더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그럼 경찰을 부르랍니다.
 
그래서 불렀습니다.
 
5분뒤쯤 경찰이와서 사건 정황듣는데 또 가해차량 차주가 이번엔 자긴 정차중이였다고 구라를 칩니다.
 
저도 제 입장을 말했습니다. 정차하고 좌우살피는 차량이면 제가 미쳤다고 혼자 급정거해서 슬립했겠냐고 말했습니다.
 
경찰서로 가서 사건접수를 해야한다고 해서 저는 경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갔고
 
가해차주는 본인 차량타고 경찰서로 갔습니다.
 
가해차주가 먼저 서에 도착하여 조사관에게 정황을 이야기했고
 
그 다음 제가 정황을 이야기했는데 조사관조차도 지금 딱 들어봐도 말이 안 된다고 (가해차주가 한 말이)
 
그리고 가해차주가 조사받을때 털어놨답니다. 미접촉이라 상관없는건줄 알았다고;
 
서로 갈때 경찰차 안 에서 순경도 그 아저씨가 너무 막무가내이니까 서에 가면 천천히 잘 이야기 하라 하였고
 
교통조사계 조사관도 차주 과실이 크고 본인은 그냥 전방부주의 정도 나올거같다는 식으로 은근 이야길 했습니다.
 
어쨌든 가해차주가 보험처리를 결국 하기로 했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솔직히 크게 다친것도 아니고 좀 까져서 피 좀 난거 뿐이라 사고당시에 가해차주가 내려서 괜찮냐 다친데 없냐
 
그 한 마디만 했어도 일이 이렇게 안 커졌을겁니다.
(맨처음 서에 도착했을때 가해차주가 먼저 도착해있었고 제가 그 뒤에 들어갔는데 그제서야 병원이라도 가봐야 되는거 아니냐고
 착한 목소리로 말하길래 눈도 안 마주치고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하고 말았습니다)
 
 
 
내일 병원가서 치료받고 오토바이도 수리맡기기로 했습니다. 보험처리로요.
 
 
궁금한건
 
치료비와 수리비를 접수된 보험사에 청구하는거 외에
 
이럴 경우에 개인적으로 금전적인 합의를 볼 수 있는건가요? (통원치료 받을것이라 통보할것이며 회복기간동안 일 못나가서 못 번돈도 따로 받아낼 수 있다면 받을 생각입니다.)
 
아직 과실이 몇대몇으로 나온지는 저는 모르지만 무조건 가해차량 과실이 클거라고 6:4라도 나올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당연히 미접촉사고이니 차주는 털 끝 하나 안 다쳤고 차에 기스하나 안 났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지만서도
 
접촉이든 미접촉이든 본인때문에 사람이 다쳐서 나자빠져있는데 괜찮냐는 말은 커녕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버티다가 나와서 적반하장 하던 꼴이 너무 괘씸해서 제가 당한 피해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다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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