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의 매일 꿈을 꾼다.
꿈에서 출근해서 일을 하거나
먼곳을 떠나는 준비를 한다던지
또는 상식 이하의 개꿈들이다.
그 꿈들은 대게 아주 힘들거나 아주 슬프거나 둘중에 하나인데
가끔씩 현실의 어떤 것도 괜찮아질 만큼 좋은 꿈을 꾸기도 한다.
살면서 3분의1정도 우리는 잠에 든다
나는 재미삼아 꿈도 또다른 세계가 아닐까 망상할때가 있다
(주변엔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다.. 마지막 남은 순수한 부분인 것 같아서 힠)
꿈이라는 것은 대부분 기억이 날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기록이 필요한데
나는 절때 기록이나 메모에 대해 철저하지 못해서 기억안나는 꿈도 꽤 많은 듯하다.
그래서 꿈게에 종종 글을 남길것이다 (아마)
서론이 너무나도 길어졌다...ㅠ
사실 오늘 글을 쓰게 된건 오늘 꾼 꿈을 기록 하기 위해서 였으니
오늘 꿈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위에 적었다시피 나는 꿈을 상당히 자주 꾸는 편이다.
그리고 그꿈은 몇가지 장르로 나눌 수 있으며
또는 특정장소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오늘 꿈은 익숙한 한정식집 꿈이였다.
뭘 꿈에서 까지 처먹는건가..싶었겠지만 오해다.
이 곳은 꽤나 번듯하게 지어놓은 한옥 건물인데
실제로 음식을 먹거나 차려져있진 않아서 한정식집이라기엔 좀 그런데
나의 고정관념 한옥집=한정식
암튼 널찍한 마당과 마루와 햇빛에 가득 차서 온통 따듯한 색으로
물든 한옥 안에서 테이블을 두고 여럿이 둘러 앉아 있었다
나는 꿈에 아는사람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과 웃고 떠든다
(적어놓으니 좀 무섭다)
현실과 적응안되는 화목하고 따듯한 분위기
그리고 누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풀어서 적어보긴 했지만 내기억엔 장소의 모습 그리고 사진 몇장 처럼 남아있는
짧은 꿈이다
기억나는 거라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를 꽤 애가 탈만큼 기다렸다는 것
설레이고 초조하게, 올 시간이 다 된것 같은데 왜 아직 안오지..걱정하며 말이다.
나는 아무리 말도 안되는 꿈을 꾸더라도
어느정도 이해와 해석을 해보려고 하는 편인데
꿈은 무의식의 투영이라 하는 말을 어느정도 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누워서 스마트폰 조명을 눈에 쏟아가며 글을 적고있는 현실의 나는
그냥 사람좋은 직장에 평균월급
매일 만나는 수십명의 낯선사람들과
매일 만나는 익숙한 얼굴들
어떤 나쁜일도 어떤 기쁜일도
왠만해선 그 무엇도 일어나지 않는 나날들을
나의 기준에서 꽤나 길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길게 써봤지만 간단하게 설레이는 일이 없는 인생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낸 오늘은 침대에서 끝을 맺고
나는 꿈 속에서 하루중에 가장 설레인 시간을 보냈다
쓰고보니 비참하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ㅜ..ㅋㅋ
꿈을 꾸고 나는 꽤 나쁘지않은 무의식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꿈은 버틸 힘을 준다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이든, 혹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꾸는 꿈이든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지금 살아가며 꿀 꿈이 없다
너무 나쁘고 안좋게 생각하거나 동정하며 슬퍼하지 말길
꽤 많이들 나와 같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겠다..ㅋ
그리고 또 부끄러운 말이지만
그렇기때문에 이렇게 종종 잠에들며 꾸는 꿈이
현실을 버티게 도와주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꿈때문이 아닐 수 있지만
나는 오늘 평소보다 조금 아아주 조금이지만 활기차게 하루를 보냈고
집에 와서 오랫만에 방청소도 했다 기분이 괜찮아지는 것 같고 그렇다.
무언가에 의존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나는 가끔 꿈꾸는 것을 기다린다.
수면중 꿈든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