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재미나 몰입도 면에서는 분명 높은 점수를 주겠지만
이동진 평론가가 말한것처럼
정말 굉장한 영화인가에 대해서는 난 잘 모르겠음
거두절미하고 젤 논란이 되는 부분만 얘기하자면
처음엔 귀신처럼 묘사된 일본인이
중간에 종구 일행을 피해 달아나다 다쳐서 벼랑밑에서 괴로워한다던가
결국 차에 치여 죽는다던가 하는 장면을 넣어
선량한 사람인것처럼 묘사하다가
맨뒤에가서 '다 뻥임 사실은 악마 맞음' 이렇게 얘기하는 부분
이부분에서 아마 다들 많이 혼란스럽고
젤 실망하셨을거라 생각함
그래서 전문가가의 해석을 알아보려고
이동진님의 2시간짜리 평론을 다 봤음
그는 오히려
그런 장면을 있었기 때문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고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었음
하지만 그렇게 봐도 찜찜한 몇부분이 있음
처음엔 분명 일본인은 무서운 귀신으로 묘사됐었음
근데 중간에 관객들이 '혹시 선량한 사람아닐까...?' 하는 의심을 할때쯤
등장하는 장면이
시장에서 닭을 사면서 아줌마와 가격 흥정을 하고
폭포를 맞으며 수련하는 모습
이건 이동진님이 말한 종교적인 관점으로 봐도 잘 납득이 안되는 장면임
뻘건눈을 하고 생고기를 뜯어먹을떈 언제고
폭포맞으며 수련...???
자신의 집을 곡괭이로 다때려부수고
개를 때려잡는 종구를 보고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다가
왜 갑자기 사람들을 피해 겁에질려 도망치는지?
악마씩이나 되는 분이
천사를 본것도 아니고
고작 사람 몇명이 무서워 겁에 질려 도망친다고?
초번에 인간같지도 않게 나오던 일본인이
갑자기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니
관객들은 속을수 밖에 없잖슴
아... 그냥 선량한 사람이구나 하고
그리고 결정타고 종구에 차여 치여 죽기까지 함
그래놓고 갑자기 뒤에서
난 악마임~짠!
하고 나타나는데 ㅡㅡ
이건 관객들을 뒤통수 치려는 얄팍한 눈속임으로 밖에 안보임
내가 너무 일차원적으로 생각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난 그렇게 밖에 안보임
아 뻘글 길었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