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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입장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리시겠습니까?
게시물ID : wedlock_2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각에기대다
추천 : 0
조회수 : 148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6/29 14: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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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만일 아래 상황의 아내라면.. 어떤 입장을 취할 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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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5년이 좀 넘었습니다.  중학생과 초등 저학년 자녀 둘이 있고요.
남편은 결혼전부터 다니던 대기업에 지금까지 근무중이고, 아내는 결혼과 동시에 다니던 직장을 사직 후 쭉 전업주부입니다.
둘은 연애결혼을 했고, 양가 모두 평범한 서민층 집안입니다. 
 
그러다 몇년 전, 남편이 아내 몰래 어떤 사업에 투자를 합니다.  시집 포함 주변에서 다들 위험하다며 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결국 남편은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있는 돈에 대출까지 받아 몰빵하였고 결국 투자금은 회수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일이 두 번 일어났구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아내와 제대로 상의를 하지 않았죠.  아니, 정확하게는 몰래 저질렀습니다.
(첫번째 사건은 아내가 사전에 알았는지 명확하지 않고, 두번째 사건은 확실하게 아내 몰래 저질렀어요)
이 두번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십여년의 결혼생활 끝에 남은 건 대출만 잔뜩 낀 집 한채가 전부이게 됩니다.
물론 이 사건 이전에도 알뜰하고 착실하게 돈을 모았던 상황은 아니었지만, 아내는 두번째 사건을 계기로 하여 '나도 앞으로 내맘대로 돈 쓰고 살겠다'고
선포하기에 이릅니다.
 
어찌어찌 이 사건이 마무리가 되고 몇년 후, 남편이 또한번 돈 사고를 칩니다.  역시 아내 몰래 사기에 가까운 무슨 사업에 투자하겠다며
또 대출을 잔뜩 땡긴 거지요. 당연히 투자금은 회수되고 있지 않고, 무리하게 받은 대출로 인해 돌려막기가 안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아내가 이 사실을 아는 순간 당연히 집안은 뒤집어지고 분명히 이혼을 요구할 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세번씩이나 아내 몰래 돈 사고를 저지른 남편을 쉽게 용서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혼한다고 한들 분할할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오히려 따박따박 받던 남편 월급을 포기하고 이제 스스로 벌어서 생활해야 하는 상황인 건데 이혼만이 과연 능사일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위에 잠시 언급했듯이, 두번째 사건 이후 모든 금전적 상황이 드러난 이후에도 모든 경제권을 가진 아내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빚을 갚아나가는 노력은 특별히 하지 않았거든요.  또 아내는 특별한 학력이나 기술이 없기 때문에 이제와서 제대로 된 돈벌이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남편은 아이들도 있고, 가정만은 깨지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본인이 전적으로 잘못한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참고로 양가 모두 서민층이긴 하나 특별히 살면서 양가에 돈 들어간 적 없고, 남편이 대기업에 오래 근무중인
관계로 연봉도 꽤 높습니다. 즉 남편이 벌어 그 가정만 먹고 살면 되는 상황이고, 직장도 정년까지 근무 가능한 기업입니다. 빚의 규모는 3번의 사건을 통틀어서 약 2.5~3억 정도 수준이며 당연히 현재 여유자금은 전혀 없습니다.

모든 결정권은 아내에게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아내에게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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