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은 자신이 강하다고 믿고, 대단한 계획을 세우곤 한다 파이어볼트에 처맞기 전까진 - 캐스팅속도 20레벨, 마공 20레벨, 파이어볼트 20레벨의 트리플 정령 파이어원드를 띄운 밀레시안
나 마나 리플렉터 3단계야! -신
하일 하이드라. -위의 밀레시안
여기, 에린에 환상을 품은 밀레시안이 있었다.
생각해 보라.
날이 어둑해지고, 풀벌레와 밤새의 울음소리가 퍼져 나가니, 살짝이지만 싸늘한 기온이 감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채집을 하던, 몬스터와 싸우던 밀레시안들은 조금씩 지친 채로 마을 광장에 모인다 .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여 겨우 산 채집용 도끼의 내구도를 꽤나 까먹은 뒤에나 캠프파이어를 할 나무장작을 모은 밀레시안이 힘겹게 캠프파이어를 피우고, 주변에 둘러앉은 밀레시안들은 겨우 깨뜨리지 않고 모은 달걀, 손에 멍이 들도록 쳐서 얻은 나뭇가지 더미 속에서 겨우 찾아낸 나무 열매, 밭에서 몰래 서리한 감자등을 꺼내어 나누어 먹는다.
밀레시안등은 서로 조용히 하루 있었던 일들을 말하고, 비싼 브로드 소드 대신 만돌린을 산 밀레시안은 지난 주동안 열심히 뛰어다닌 대가로 습득한 작곡 스킬로 음악을 연주한다.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 라 라라라라라.
새소리와 음악소리가 뒤섞여 울려퍼지는 가운데,밤은 점점 깊어지고 어느새 다시 새벽이 밝아오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도대체 언제적 이야기야?"
"한 500주...아니, 500년은 넘지 않았을까?"
신입을 받은 '언판타지'의 길드원들은 신입맞이 기념 모임에서 그의 소원을 듣고 난감한 분위기 속에서 말했다.
일단은 황금같이 귀한 신입의 소원대로 캠프파이어를 피우고, 음악을 연주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긴 했지만...
지금은 악기 연주, 작곡, 음악적 지식을 한계치까지 배운 밀레시안이 선글레어 피아노라는 휘황찬란한 물건을 설치하고 듣도보도 못한 게임의 오페라풍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또한 나누어 먹는 물건은 화이트 드래곤과 블랙 드래곤를 처참하게 살해하고 그 심장을 뽑아 만든 요리다.
둘러앉은 사람들의 무기는 휘황찬란한 빨강색, 혹은 파랑색의 광택을 뽐내고 있었고, 등에는 로브대신 형형색색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
"...저기...죄송하지만..."
신입은 왠지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어색하게 오늘은 혼자 어려움 사도를 잡았다느니, 무기를 끼지 않고 서큐버스 퀸과 즐거운 해피타임을 보냈다느니, 베이비 서큐버스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싶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 길드원들에게 말했다.
"이게...제가 생각했던 판타지 라이프...맞는거겠죠?"
"...이젠 아냐..."
에린이 아닌 다른 곳으로 놀러나간 길드마스터 대신 길드를 이끌어나가는 부길마가 침통스럽게 말했다.
"....맞잖아요...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곳은 에린. 이제는 맨손으로 한방에 곰을 못잡는 사람보다 잡는 사람이 많아진 곳.
이곳은 에린. 초보자도 브로드 소드 대신 광선검을 들고 몹을 써는 곳
이곳은 에린 각종 오버 테크놀러지가 날뛰는 곳에-
판타지 라이프에 환상을 품은 뉴비가 있었다.
길드를 계속 유지하고는 있지만 에린에 있는지 없는지 알수없는 비밀스러운 길드마스터가 통치하는 괴길드 언판타지.
그 일곱번째 일원으로 들어온 환상을 품은 뉴비.
그리고 그런 뉴비를 맞이하는 괴인들.
"수정따위 안하고 마을 교역만으로 쌍칼라드볼그를 사볼까 합니다."
부길드마스터이자 예의바른 소년의 모습을 한 중증의 노가다 중독자.
"나오 가슴 만지고 싶은데, 키워드 못 얻었어."
'...얻어도 아마 만지지는 못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매일 아슬아슬한 옷만 구해서 피부색과 비슷한 색으로 염색해서 수위의 한계에 도전하는 여성 밀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