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밍아웃, 롤은 안 합니다, 허허허 껄껄껄(실제 호탕하게 웃음) 이러다가 어느새인가 제가 거의 말하고 있던....으으음? +엄청 피곤하더군요.... 애프터는 왔으나 그 분 성격이 답답하게 느껴져서 잘 안 되긴 했어요 (사실 남자분이 15분동안 처음에 이야기를 안하셔서 제가 이야기를 이것저것 하기 시작한 것도 있....)
그러고나서 든 소개팅에 대한 생각이 소개팅 재미없다, 불편하다 였는 데
활발한 성격인 제가 소개팅 불편하다 이랬더니 다들 궁금해하시더니 어땠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으신 분들 모두 반응이
소개팅 1도 모르는 무식자 첫 인상인데 좀 여성여성하지 그랬냐 그 분 놀랐을 듯 연애상대 만나러가는거지 니 등 뒤를 맡길 파트너 구하냐 등등 .... 이러면서 공통적으로 어디엔가 있을 여성스러움을 최대한어필하라고 하시네요
직장다니면서 사회생활도 하다보니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아는 데
뭔가 낯간지럽기도 하고, 너무 제 모습을 숨기는 거 같기도 하고요
이제까지 제 이상형이 같이 있으면 편한 사람이라 제 본모습?마저도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는 싶거든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예선이라도 통과해야 되지않겠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얼굴이나 키, 몸매는 나쁜 편은 아닙니다.... 아아주 가끔 카페 알바나 길에서 번호 따이는 정도..?
대학생 때 아파서 허옇게 되어 입 닫고 있으니까 과 동기 오빠가 오늘따라 예뻐보이는데 라고 하는 외양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입을 닫으라는 충고도 들었....
근데 실제 성격은 음......전남친 말로는 초딩 때 자기 모습 보는 듯 하다고 합니다 장난치는 거 매우 좋아하고 단순하고 푸드득거린다고......
그리고 남자분들이 뭐 사주시면 대등한 존재가 아닌 거 같아 상응하는 정도로 꼭 다른 걸 사거나 더치합니다
(이걸 지적하시는 친구분들도 있더라구요 남자분 입장에서 첫 만남에 식사 더치하면 예의가 아닐 수 있고 무시받는 느낌이 들 수 있다고요 사실 상대방이 대학원생이셨어서 직장다니는 제가 식사를 샀습니다... 학생이고 용돈받아쓰는 처지인 분께 식사값을 부담시키기 미안했거든요 그래서 훗날 더 친구한테 까임ㅋ)
이런 상황에서 몇 달 전 제가 짝사랑하던 분께 고백하고 차인 후 제가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니까
본인 친한 친구를 한번 편하게 만나보라며 정말 착하고 성격 좋다는 말에 혹 해서
그래서 다음 주에 뵐 예정인데요......
그 언니도 신신당부하면서 첫 만남이니까 길거리에서 너가 좋아하는 노래 나온다고 둠칫둠칫 거리지 말고 너무 수다떨지 말고 좀 들어라 여성스럽게 그...뭐시기냐 알지 알아서 잘 해봐
이러시는데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가 너무 고민입니다
소개팅이 업무상 미팅이나 다를 바 없는 자리인가요 남자분들 입장에서 소개팅 했는데 저같은 사람 나오면....싫나요? 근데 그러자니 제 모습을 연애하면서도 계속 숨길 수 있을거 같진 않고....
어떤 친구는 소개팅을 열번 정도 해야 그 룰을 알거라고 하는데 도대체 그 룰이라는 게 여성스러움인것인가요? 아니면 다른 게 있는건지..... 그 분께 실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어 남자분들께 여쭈어봅니다ㅜㅜ 소개팅, 도대체 그 도그마가 있는건지 꼭 그래야하는 건지ㅠㅠ 그래야한다면 보통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은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