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포터를 주로하고 있습니다.
아직 70레벨밖에 안되는 쩌리이지만,
공략글 비슷한 것을 쓰기전에는 인증을 해주는게 인지상정이라 들었습니다.
루시우를 10시간 넘게 플레이하면서 주로 솔로큐나 2~4인큐를 많이 돌렸습니다.
이글에서는 루시우를 하면서 제가 느껴본 것과 루시우가 해야할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루시우의 현 상황
루시우의 현상황은 매우 좋은편입니다.
현재 대회에서 파르시(파라 + 메르시 공중편대조합) 메타가 득세하면서 보조힐러로 루시우가 주로 픽되고 있습니다.
솔로큐에서도 팀원의 기동성강화라는 고유 능력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거점 쟁탈전에선 누구보다 1서포터로 픽되고 있습니다.
만약, "나는 서포터 하나만 할꺼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루시우는 좋은 선택입니다.
이렇게 인기가 좋은 루시우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봐야 하겠습니다.
# 장점
- 파티원 기동성 강화 : 제가 생각할때는 이 능력이야 말로 팀원의 전략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히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 범위 힐 : 현재 대회에선 3탱 1딜 2힐이나 2탱 2딜 2힐이 자주 나옵니다.(간단히 설명하면, 라인or자리야+로드호그and윈스턴을 픽해서 호그와 윈스턴이 딜러역할이나 암살자역할을 겸하는 겁니다.) 이러한 메타는 메르시 혼자서 힐하기 빡신 환경이므로, 루시우 같은 광역힐은 큰 도움이 됩니다.
- 공격적인 팀컬러를 만드는 스킬 셋 : 앞서 말한 두 장점과 루시우의 궁극기인 음파방벽, 적의 사각을 노릴수 있는 벽타기, 넉백스킬 보유 등의 능력때문에 루시우는 다른 어떤 서포터보다 팀원의 공격성을 증가하는데 좋은 서포터 입니다.
# 단점
- 애매한 힐량 : 만약 8~10분이거나 그 이상의 시간이 소모되는 한 게임 하시다보면 힐량 금메달은 루시우가 차지하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근거리 암살자로써 맥크리가 사-망한 현재 메타에서 솔져나 리퍼, 파라가 팍팍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지속적으로 강한 화력을 넣을 수 있는 딜러들에게서 팀원을 치유하기엔 루시우의 힐량은 메르시보다 모자란 측면이 있습니다. 음파 방벽으로 팀원을 구사일생 시킬 수 있지만, 루시우는 4서포터중에서 가장 궁극기가 느리게 찹니다.
- 애매한 딜량 : 음파 한발당 16데미지, 풀히트시(x4) 64 데미지, 전부 헤드샷이면 128 데미지 입니다. 즉, 공격적으로 플레이 한다고 하더라도 누구 하나 죽이기엔 애매한 딜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포터로써 당연한 면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클로즈 베타동안 근접데미지도 너프당해서, 누구 하나를 완벽하게 혼자 죽일 수는 없습니다.
- 벽이 문제야 : 벽뒤로는 힐+이속버프, 음파장벽 전부 안들어갑니다. 이 문제는 다른 서포터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2~3초정도 더 줄수 있는 메르시나 젠야타에 비해, 벽에 대한 판정 수준이 꽤나 엄격합니다.
정리한다면, 팀원을 공격적으로 만들수 있지만, 막상 자기가 게임을 뒤집기엔 다른 서포터들에 비해선 조금씩 모자란 측면이 있습니다.
이런 사유로 인해, 루시우의 플레이 스타일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첫번째 스타일은 전형적인 팀원 사이에서 치유만 하는 힐러입니다.
두번째 스타일은 적진 후방으로 침투해 진형 붕괴를 노리는 공격수입니다.
2. 힐러 루시우
애매한 힐량을 가지고 있지만, 2탱~3탱이 기본적으로 픽되는 상황에서 광역힐러의 필요성은 누가 강조하지 않더라도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벽타기를 통해, 적 딜러들의 빡침+시선분산을 유도할 수 있는 루시우의 능력은 어떤 서포터도 가지고 있지 않은 고유능력 입니다. 장기전에서 루시우가 힐량 금메달을 차지하는 이유와 요새 로드호그(1그랩+1킬)가 자주 보이는 이유를 생각하신다면, 루시우는 팀파이트에 최적화된 서포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힐러 루시우를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탱커 뒤에서 평타를 넣으면서 상대를 약올리면 됩니다. 벽타기로 포인트에 진입하면 더 빠르긴 합니다만, 탱커에게 이속버프도 걸어줘야 하므로 팀원단위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구지 침투중에 벽을 타면서 갈 필요는 없습니다. 거점이나 화물에 붙었다 싶으면 치유모드로 쭉~ 가면 됩니다.
팀단위로 활동하면서 얻는 이득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첫 번째는 보조딜을 쉽게 넣을수 있고, 두 번째는 궁극기를 평소보다 빠르게 채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폭주시간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간혹 화물 맵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화물에 붙어계시면서 승리하셨다면, 90% 이상의 폭주시간으로 MVP를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단점이라 한다면, 시야가 엄청 좁아집니다. 서포터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궁극기에 팀원들을 보호하는 것인데, 이렇게 팀에 주구장창 붙어 댕기면, 아군의 뒤를 노리는 상대 궁극기(리퍼, 파라, 정크랫, 자리야 등)에 대처하기 정말 힘듭니다. 반사신경이 좋다면 커버가 되겠지만, 피지컬이 딸리는 저는 잘 안됩니다. ㅠ
3. 공격수 루시우
공격수 루시우가 등장하는 이유는 벽타기 때문입니다.
루시우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며 한계가 없는 벽타기를 감상해 보십시오.
공격수 루시우는 의외로 거점 쟁탈에서 주로 많이 나옵니다. 팀원을 보호해야하는 임무가 부각되는 거점쟁탈에서 서포팅을 안하고 공격을 하는 것이 어처구니 없을 수 있으나, 거점 쟁탈맵은 루시우를 위해서 만들었다 싶을 정도로 수많은 공격루트가 있습니다.
"벽타기 만으로 저길 간단 말이야?"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연습만 꾸준히 된다면 벽타기는 조건만 된다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벽타기를 통해 적진의 후방에 침투하여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많습니다.
첫 번째, 적진을 유린하고 상대의 시선을 완벽하게 분산 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거점 쟁탈맵 특성상 낙사구간이 많아 넉백을 통한 암살을 엄청나게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게임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플레이를 하면 사실상 루시우가 척후병이 되어 상대 침투경로나 궁극기 간을 보는 상대 정크랫, 파라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외부활동을 하다가 궁극기를 채우고 궁이 차면 거점에 와서 궁을 써서 팀원을 보호하는 형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점이 너무 명확합니다.
첫 번째, 힐을 못합니다. 네... 거점 밖을 나간 서포터는 서포터가 아닙니다.
두 번째, 솔로큐에선 하지마십시오. 채팅으로 적진의 상황을 보고하기엔 힘듭니다. 그리고 솔로큐에선 마이크 꺼논 분들이 많습니다. 최고 그룹 단위에서 마이크를 킨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세 번째, 하늘을 나는 트레이서에 불과합니다. 네... 못하면 충입니다. 충. 데미지도 트레이서보다 낮으므로, 상대를 죽이기엔 힘듭니다.
여담으로 벽타기 연습하기 좋은 곳은 하나무라 공격 대기실(오락실)에서 1층부터 4층으로 가는게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4. 루시우가 해야할 일
극명하게 갈리는 루시우의 스타일을 소개했습니다.
루시우가 다른 서포터(스님, 황보)보다 인기 있는건, 게임을 역동적인 스타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게임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저보다 잘하는 루시우 분들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점은 "정말 짜증난다.", "머리채 붙잡아다가 핫셀호프만 들려주고 싶다."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멈추지 않고 행동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무엇보다 중요한데, 다른 서포터보다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루시우는 상대의 정신을 빼놓고, 아군에게 들어갈 위협요소를 자기에게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즉, 오버워치는 혼자하는 게임이 아닌 팀플레이 게임이고, 어떤 스타일의 루시우를 플레이 하든 아군의 상황, 적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상대가 극단적인 노탱 암살자 형태로 온다면, 후방을 유린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만약, 상대가 2~3탱 형태로 정면진입을 노린다면, 팀파이트를 최대한 지원해야 합니다.
이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가서 "오우! 제대로 놀아보자!" 외치러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