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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꼭 애플이어야만 하는가?.fb
게시물ID : humorstory_445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상
추천 : 2
조회수 : 9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27 12: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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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꼭 애플이어야만 하는가? >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애플은 내게
자체 OS란 명목으로 스펙에 걸맞지 않는
과도한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회사였다.
반대로 아수스, 델, msi, 한성 등
가성비로 승부하는 회사들이 내겐 최고였다.


삼성, LG 유저들도 컴알못이나 쓰는 노트북이라
욕하는 마당이었으니 하물며 애플이야...
나 역시 그들을 앱등이라 비하하며 놀려대고
간지용 애플 한대 사서 스벅이나 다닐까 하다가도
"그 돈이면 다른데선 i7 CPU를 껴주는데..."
하고 가성비를 따지고는 이내 돌아서곤 했다.


게다가 MS에 몰빵한 국내 OS환경까지 감안하면
불편을 감수하고 애플을 쓰는 친구들이
정신나간 광신도나 빠돌이로 여겨질 수밖에.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친구가 회사에 맥북을 가져와서 호기심에
이것저것 만져봤는데,
터치패드 몇번 쓱쓱 문질러본 것만으로도
나는 실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 어떤 최고사양의 노트북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터치패드의 직관성 때문이었다.
맥북의 터치패드는 뇌에서 중추신경,
손가락을 거쳐 모니터로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이
뻥안치고 싱크로율 100%였다.
맥북은 티끌만큼의 이질감도 허용하지 않았다.
커서를 옮기는 것만 해도 감동이었는데
손가락 두개로 창줄이기, 늘이기를 해보니
이건 뭐.... 아아아... 터르가즘...


나는 보리수 밑에서 참선 중
일순간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승려처럼
이내 모든 것을 납득해버렸다.
그들이 왜 애플만을 고집했는지,
왜 애플이 저 값을 받아야 하는지,
세계인이 왜 애플에 환장하는지.


애플의 가격정책을 과도하다 비판했던 나지만
애플을 만져본 이후 지금은 단언할 수 있다.
애플은 전혀! 저언혀!!! 비싸지 않다.
터치패드 외에도 모니터의 화면품질, 
스피커의 음질, 키보드의 타격감 등등
숫자를 동반한 스펙으로 표현할 수 없는 기본기가
모두 원탑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오히려,
이정도로 인간의 감각에 최적화된 노트북을
이 가격에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축복으로 여길 지경이 됐다.


안써본 사람은 절대로 알 수가 없다.
이것이 어떤 세계인지.
반대로 터치패드 한번이라도 문질러본 사람은
절대로 맥북의 가격을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맥북을 쓰면 야동도 받을 필요가 없다.
야동을 찾으러 폴더를 탐색하는 동안
터치패드의 직관성에 이미 오르가즘을 느껴
야동을 찾기도 전에 사정해버리고 말테니까.


나 역시 맥북의 터르가즘에 사로잡혀
인생에 현자타임이 와버렸다.
그리고 이 노트북의 이름이 왜 MAC 인지도 깨닫게 됐다.
이것은...
MAsturbation Computer의 약자임이 틀림없다.


그렇게 나도 애플로 개종을 하고
새 맥북과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여친이 배가 나왔길래 배에다 대고 터치패드 문지르듯
두손가락으로 스크롤 줄이기를 해버린 것이다.


그렇잖아도 하루종일 맥북만 끼고놀던 내게
서운했던 그녀는 결국 폭발해버렸다.
그리고 마법의 한마디를 질렀다.


"오빠, 나야? 맥북이야? 선택해."


그래서 팝니다.
2012년 맥에어 13인치
cpu - i7
8기가램
ssd 256기가
(야동 한번 받아본적 없는 순결한 하드입니다)


페친 한정판매 80만원! 땅땅땅!
구입하실 분은 댓글이나 페메주세요!
출처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099458613452766&set=a.151668148231822.38031.100001659134836&type=3&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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