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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게시판이 어디가 적절한지 모르겠어서 그냥 여기다 써요...
웃대에 썼던 글이라 반말투인데 수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올릴게요....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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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터 올해초까지 1년여간 출장으로 중국에서 생활 했어
거기서 느낀점들을 좀 써보려고
뭐 거의 일만 했던 기간이라 내가 봤던 것들이 상당히 단편적일 수 있지만 이해 바람..
1. 화장실
먼저 웃자에 화장실 문 따고 들어온 중국인 보니까 생각 난건데
중국에 처음 간날 공항에서 입국 심사 마치고 짐 찾으러 가는길에 화장실을 들렀다
당연히 공항 화장실이니 어디나 똑같겠지 라고 생각 했는데;
들어가자 마자 돌아 나왔다
어떤 중국인 아저씨 하나가 문을 활짝 열어놓고 똥싸는 중.........
헐ㅋ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고 눈이 마주쳤는데
아직도 그 강렬한 눈빛을 잊지 못하겠다;;;;;;
위에도 썼듯이 대부분의 기간을 일만 해서 회사, 집 화장실만 거의 이용 했으니 화장실에 관련된 얘기는 이게 전부
2. 흡연자의 천국
레알 흡연자의 천국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고급스러운 곳 아니면 금연 구역이 없다고 봐도 된다.
물론 회사 사무실 같은 곳은 금연이겠지
뭐 술집은 물론이고 식당, 호텔(저가형), 아파트 1층 현관(경비원들도 담배 핌 ㅋ), 동네 마트 등등..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도 담배를 핌
한손에 불 붙인 담배 들고 한손에는 젓가락 들고 식사 중인 중국인 아줌마도 봤다 ㅋㅋ
심한 경우엔 어디 관광지인 유적지에서도 피는 사람 봤는데 그건 좀 아니다 싶더라;;
신기한건 그정도의 흡연 비율에 비해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많지는 않다는 것
3. 慢慢地(만만디)
한국말로 하면 천천히..
중국이 느릿느릿 하게 행동하는 문화가 있다고 하는데 알고 보면 좀 아이러니 한 부분이 많다
먼저 웬만한 업무들에 대해선 만만디가 맞다.
느리게 해서 자신에게 피해가 될 일이 없을 경우엔 죄다 만만디 이다..
1년 정도 있으면서 자주 한국으로 왔다 갔다 했는데
중국 공항에서 짐 찾을 때마다 짜증난다 ㅋㅋ
근데 이게 공항 밖으로 나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한국 운전 문화가 ㅈ같다고들 하지?
중국은 레알 헬.........ㄷㄷㄷ
앞에서 잠시라도 꾸물거리는걸 못본다
어디선가 계~속 빵빵빵빵
주말에 집에 있어도 도로변이면 하루 종~일 빵빵빵빵
처음 공항에서 숙소 갈때는 택시 기사가 앞에 대형 화물트럭 느리게 간다고 창문 열고 욕하더라;; 무서웠음
평균 속도도 엄청 빠르고 신호 체계도 좀 특이하다.
반대 차선끼리 직좌 신호가 동시 라던가..
신기한건 저런데 사고가 그리 많지 않다는거
업무쪽으로 가면 또 좀 특이한데 한국인이랑 같이 일하는 애들만 본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느낀점은 자기일은 빨리 빨리, 남에게 해줘야 할 일은 만만디 ㅋㅋㅋㅋㅋ
이건 뭐 어딜가나 다 똑같겠지
4. 한류 (이건 중국이 워낙 넓으니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수 있어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간곳은 서안 이라고.. 시진핑 고향이라고 하는 곳이고 상대적으로 시골인 듯한 곳이다.
최근 들어 발전이 많이 되면서 알부자들이 많이 산다는곳 ㅋ
난 처음에는 하도 중국 한류 말이 많으니까 한국 방송이 하루종일 나오는 채널이 있거나 할줄 알았다.
처음 들어간 숙소가 아파트였고 TV가 연결 되어 있어서 틀어봤는데 그런 채널은 없더라 ㅋ
런닝맨의 인기는 진짜였음.. 꽤 자주 나옴
인터넷도 많이 통제가 되어 있기 때문에 구글, 유투브가 안되긴 한데 볼 사람은 VPN 통해서 많이 본다.
내가 겪은 대다수는 한국 사람을 상대하는게 생업인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그런지 한국에 관심도 많고 한류에 대해 긍정적이었음..
회사 왔다갔다 택시로 하는데 친해진 택시기사 아저씨 한테 물어보니까 이효리, 코요테, 김종국, 동방신기, 소녀시대, AOA 등등 많이 알더라 ㅋㅋ
아이유는 생각보다 인지도가 없어서 아쉬웠음 ㅠ 어서 중국 진출 했음 좋겠다.
추가로 역시나 라고 생각한건 한국인을 좋아하는 만큼 일본인을 싫어함..
서안 관광지 중에 종루라고 있다.
거기 지하철역 근처 과일 파는 노점상 아저씨가 있는데 ㅋ
처음 놀러 나가서 그 앞에서 어리버리 하고 있으니 갑자기 과일 자르던 칼을 들이대며 "제팬 아웃!!!" 하는거임 ㅋㅋㅋㅋㅋ
당황해서 "노노!! 아임 코리안!! 한궈런!!!(중국 말로 한국 사람 이란 뜻)" 했더니 씩~ 웃으면서 "아임 쏘리~" 하면서 메론바 하나 주더라 ㅋㅋ 맛있었음
추가로 또 하나.. 거기서도 한국인의 성형에 대해 알고 있더라 ㅋㅋ
친해진 택시기사 중에 한국말을 더듬더듬 할줄 아는 아저씨가 있는데 말도 재밌게 잘해서 자주 타고 다녔다
어느정도 친해진 후에 농담 따먹기도 하고 그랬는데
한번은 "한궈 뇨자! 이풔!!" 이러는 거임 ㅋㅋ 그래서 내가 "이쁘지~ 중궈(중국인) 여자도 이뻐!!" 했더니 "어! 한궈 뇨자! 얼쿨 이풔! 중궈 뇨자! 몸매 이풔!" ㅋㅋㅋㅋㅋㅋ "why?" 라고 물어보니 "중궈 뇨자! 밥!" 하면서 밥 먹는 시늉을 하더니 "밥!! 카슴!" 하면서 자기 가슴을 탁탁 침 ㅋㅋ 그러고 "한궈 뇨자! 밥!!" 하면서 다시 밥 먹는 시늉을 하더니 "밥!! 여기!!" 하면서 자기 허벅지를 탁탁 침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But!! 한궈 뇨자!! 얼쿨!! 이풔 이풔!!! 성형! 성형!" ㅋㅋㅋㅋㅋㅋㅋㅋ
5. 매춘
먼저 충고해 줄게 웬만하면 하지 마라..
특히 업무적으로 간거라면 더 민감하다
잘못해서 공안에 걸리면 본인은 최대 영구 입국 금지 당할 수 있고 회사는 퇴출 된다.
사업 따위 그냥 날아가 버리는거임
공안들이 대충 대충 하는것 같아도 매춘에 대해선 엄격하게 처리 하더라
근데.... 단속한다고 안할 인간이냐 어디든 다 수요와 공급이 있고 편법이 있지 ㅋ
일단 한국과 비슷한 안마방, 룸싸롱 같은 업소들도 꽤 있고
특징은 대부분의 업소가 2차 장소를 손님의 숙소로 한다는 거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출장 안마도 많고.. 동네 식당가 같은곳 가면 저녁마다 나와서 명함 주는 아줌마들 있다 ㅋ "오파~ 오파~ 잘해주케!~" 이러면서 ㅋㅋ
그리고 중국인 여대생 들이 업소로 나가긴 싫고 돈은 필요하기에 외국인들 출장 기간 동안 같이 동거해주는걸 많이 한다
한달에 한국 돈으로 50~200 까지 (더 비싼 경우도 있고) 다양함 ㅋ
가끔 업소에서 만난 여자 사겨서 데리고 살다가 출장 끝나면 그때 헤어지는 경우도 있음
한때 즐겁겠지만.. 걸리면 진짜 ㅈ돼니까 웬만하면 하지 말길
6. 충전
거기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특이한게 아파트에 전기, 수도, 가스, 인터넷 등이 전부 다 충전식이다.
휴대폰 까지도;
휴대폰이야 항상 남은 사용량 체크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생활에 관련된 건데 인터넷은 다행히 용량이 아니라 기간으로 정해두고 미리 챙길수 있다.
전기, 수도, 가스는 시설마다 계량기가 다르고 위치도 다르고.....
샤워하다가 보일러 꺼지고 물 끊기고 다반사임 ㅠ
7. 아파트 단지에서 불꽃 축제
(여의도 불꽃 축제가 아니다....)
레알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서 밤 9시에 저렇게 불꽃을 쏴댐 (항상 그런건 아니고 저때가 정월 대보름인가 그랬을 거임)
저거 외에도 주말이면 아침 8~9 시쯤에 항상 폭죽을 터뜨린다
거기 미신중에 폭죽이 잡귀를 물리친다나 뭐라나..
8. 언어
개인적으로는 이게 제일 의외였다
일단 영어 단어 한두개 정도도 안통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택시기사들..
맨 처음 갔을 때 "How Much?" "money?" "cost!!!!" 하다가 다 못알아 듣길래 짜증나서 차에서 담배 펴도 되냐는 식으로 "smoking?" 이라고 했더니 그건 또 알아들음 ㅋㅋㅋㅋ
한국어도 본인이 한국인이랑 더 가깝게 지내고 싶거나 영업용 아니면 배우는 사람이 많이 없다.
이건 한국 사람들도 생각해 봐야 할게
한국을 오면 한국어를, 중국에 오면 중국어를, 일본에 가면 일본어를 최소한 기본적으로 물건을 살때 값을 물어보거나 택시 타서 어디로 가자고 할정도는 할줄 알아야지..
한국인들은 영어권 사람들이 오면 다 영어로 해주려고 하지 않나?
중국인들은 그런게 없음;
중국말로만 대답 해주고 중국말로 못 알아듣겠다고 "팅부동~" 하면 중국어로 더 크게 말해줌 ㅋㅋㅋㅋㅋ
영어나 한국어 짧게라도 할 수 있는 사람 만나면 운 좋은거임
9. 미개함
대부분 중국에 대한 인식이 미개한 문화다 사람들이 질서가 없다 라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듯..
직접 겪어본 바 위에 썼듯이 흡연 이라던가 화장실, 공중 도덕 같은건 확실히 인식이 한국에 비해 떨어지는건 맞는데 걔네는 여태껐 그렇게 살아온거다.
앞으로 점점 바껴나갈거라고 보이는게 실제로 중국인 젊은 세대들은 그런 문화가 미개하다고 싫어함..
그리고 중국인만 욕할수는 없는게 중국인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노상방뇨 한다고 똑같이 따라하는 한국인들 많다......
개가 짖는다고 같이 짖으면 개랑 다를게 뭐냐.. 어글리 코리안이 뭐 별거 있나
중국인들 시끄럽다면서 식당가면 제일 시끄러운게 한국인들이고..
결국 미개함은 민족보단 개인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본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 미안
더 생각 나는거 있음 댓글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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