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스물 일곱이에요. 여자쪽은 빨리 결혼하고싶어했어요. 저는 준비좀 해서 늦게하고 싶어했구요..
항상 물어보는게 자긴 언제 프로포즈 할거야?? 농담 반 진담방 섞어서 물어보곤했는데.... 그때마다 어물쩡거렸거든요. 저희 둘 사이는 프로포즈만 하면 결혼은 예정되어있다고 봐도 될 정도였어요 . 거의 남들이 보면 약혼자같았을거에요
그런데...여자친구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요. 저는 .....훈련나가있었구요 네 저는 직업군인이에요.
장례식도 안치식도 다 함께하지못했습니다
훈련 끝나고 돌아오니 이야기하네요. 자기는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남자가 필요한거같다고.... 붙잡아봤지만 너무 단호하네요. 감정적 결단이 아니라 진심으로 한 결정인게 느껴졌습니다. 훈련돌아오자마자 어떤 힘든마음을 감싸줄 행동을 취했다면 달랐을까요?? 저는 제 나름의 위로를 건냈지만 어떤 위로가 그녀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도저히 몰랐던 것 같습니다. 저가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고하네요.
너무 슬픕니다. 직장에서도 내몸 간수하기 힘들어서 항상 그녀를 만나면 피곤한 기색만 보였고 잘 만나주지 못했는데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아무런 위로도 되지 못했던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나봐요 . 다른 이유가많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