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로또를 샀다.
전날 밤, 엄청난 임팩트의 변 꿈을 꾸었기 때문에.
꿈 속에서 나는 밀려들어오는 엄청난 변을 막아내느라 땀과 눈물을 흘렸다.
꿈을 깬 후, 아침부터 너무나 피곤했다.
하지만 변꿈은 길몽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난 좋은 기분으로 복권방에서 로또를 샀더랬다.
지출 5천원. 당첨이 된다면 얼마로 불어날 것인가?
그러면 당장에 소고기부터 사먹고, 동생에게 빌려준 32만5천원은 쿨하게 돌려받지 말아야겠다.
난 매우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리고 오늘, 난 그 꿈이 로또꿈이 아니라 예지몽이었다는 걸 늦게서야 깨달았다.
화장실 앞에서 터질 듯한 배를 부여잡고 샤워중인 초딩 조카를 재촉하는 내 모습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 5천원으로 바나나킥이나 사 먹을것을..
로또 따위.. 에라 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