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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주의] 93.4kg -> 67.2kg... -26.2kg
게시물ID : diet_96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만큼큰미소
추천 : 11
조회수 : 1069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6/06/25 13:39:43
[긴글 주의]

한줄 간단 요약 : 약먹고 살빼고, 단식하고 살빼고, 운동해서 살뺐습니다. 

초딩일때부터 비만이였어요.

소아비만

초딩때 50키로를 훌쩍 넘고 중딩 고딩 가면서 계속 오르막이였습니당.

키도 초딩때 다 커서;; 157... 그 이후로는 위로는 안크고 옆으로만 계속 크는 멍충한 내 몸뚱아리 ㅠ.ㅠ

20살이 되면서 알게 된 술맛에 한달 반을 내리 달린적도 있었고 일주일에 기본 2~4번은 술 약속을 잡아서 놀았죠.

주변 사람들이 살빼면 예쁠건데 살 좀 빼지 그래? 그러면 "야 지금도 예쁜데 더 예뻐지면 안돼~" 자기합리화 하며 부어라 마셔라~

물론 중간에 헬스장 몇번씩 끊어서 가본적도 있지만 한달도 못넘기고 흐지부지 되었네요.

그러다 작년 겨울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내 몸 상태도 상태였지만 썸남(?)께서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분노의 다이어트에 돌입하게 됐습죠.

처음엔 약의 도움을 받았습니당.

저도 제 몸이 버거웠거든요.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이도 저도 안되고 중간에 포기할게 뻔했기 때문에 동생이 대구에 다이어트 약으로 무지 유명한 병원이 있다고 추천해줘서 가서 약을 지어 먹었네요.


처음 인바디 결과 - 2015.12.04 (93.4kg)

KakaoTalk_20160625_122926006.jpg

네... 저도 재고 놀랬습니다......

뭐 물론 마지막 만찬이라고 약 먹기 전 지인들과 약속 잡아 폭풍 흡입하긴 했지만... 조금만 더 쪘으면 0.1톤 될뻔했어요.

약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식탐 강한 저를 식욕 뚝 떨어지게 만들어줬으며 위를 줄이는데 엄청 큰 도움을 주었지요.

아침엔 계란 흰자 두개와 사과 반쪽

점심엔 일반식 - 양은 반으로 줄여서, 되도록 국물은 섭취 않도록

저녁엔 야채와 한끼 포장된 닭가슴살 큐브

그래서 한달치 더 지어서 먹으려고 했는데...


두번째 인바디 결과 - 2016.01.02 (86.1kg)

KakaoTalk_20160625_123120871.jpg


연말에 한 직장인 건강검진(신의 한수)에서 간수치가 급격히 높아져 위험 수위가 나온걸 알게 되었습니다.

술로 단련된 제 간도 약 앞에선 무참히 쓰러지더라구요.

병원과 의논한 결과 약은 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약 먹으면서 위가 줄어서인가 약 먹을때와 같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이 생겨 계속 동일 식단으로 먹으면서 조절을 했어요.

위 크기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봤습죵...

제 간도 약을 끊음과 동시에 다시 건강한 간으로 돌아왔습니당.


세번째 인바디 결과 -2016.03.18 (81.5kg)

KakaoTalk_20160625_123121450.jpg

두달정도 하고 3월달에 단식원에 입소했습니다.

사실 중학교때 엄마 손에 끌려 단식원에 다녀온 경험이 한번 있어서 그닥 겁나진 않았어요.

들어가기 전에 한 10키로만 빼고 나옴 좋겠다~ 이러면서 들어갔는뎅....


네번째 인바디 결과 - 2016.03.23 (78.5kg)

KakaoTalk_20160625_123121842.jpg

예전엔 무작정 굶기만 했었는데 요즘은 다르더라구요.

효소 단식이라고 해서 아침 저녁으로 식이섬유와 효소를 같이 먹으면서 하는 단식이라 수월하게 진행했어요.

더군다나 전 명현현상도 없었다는;;;

다른 분들은 명현현상이 와서 기진맥진 아파서 제대로 몸도 못가누시고 예민해지시고 하던데 전 너무 멀쩡;;;

당황했어요.

사실 전 단식원 들어가면 10키로 정돈 확 빼고 나올지 알았는데 흠.. 아니더라구요.

생각보다 안빠져서 매우 슬펐(?)지만 단식원에서 배운 스케쥴대로 집에서 일주일정도 계속 효소 단식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보식 기간을 잡아서 천천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어요.

가벼운 죽부터 시작했고 이후 일반식 먹을땐 이전 먹었던 식단처럼 되돌아갔습니다.

어느정도 내 몸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겠다 싶었을때 헬스장 등록을 했습니다.


다섯번째 인바디 결과 - 2016.05.16 (75.4kg)

제목-없음-1.jpg


사실 헬스 가기 전에 단식의 효과로 72키로까지 내려갔었는데... 헬스 들어가기 전에 친구도 좀 만나고 했더니... orz...

피티 + 헬스 + 스피닝 삼종세트로 끊었구요.

아침 8시에 피티 + 유산소

저녁 7시 반에 스피닝 스케쥴로 진행했습니다.

식단은.... 극단의 식단으로 진행했어요. 관장님이 미친 식단이라고 말씀하신...

처음엔 아침에 계란 흰자 5개, 고구마 한개, 생야채, 사과 반쪽, 비타민
아침 운동 후 프로틴
점심엔 계란 흰자 5개, 고구마, 생야채
간식으로 방울토마토나 견과류 혹은 프로틴 한잔
저녁에 계란 흰자 5개, 고구마, 생야채, 비타민
저녁 운동 후 프로틴

전 작년부터 아침에 계란 + 사과를 먹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잘 견뎠어요.

관장님도 잘견딘다고 칭찬해주심 (으쓱으쓱)

근데 처음 이틀정도 저 식단으로 가다가 도저히 배가 불러서 다 못먹겠어서 계란을 3개로 줄였습니다;;

관장님께서 그렇게 줄이면 단백질이 부족해서 근육도 같이 빠진다고 되도록 다 먹으라고 하셨는데 워낙 위가 줄은 상태라 그런가 안먹히더라구요;;

관장님과 한달에 7키로, 68.4kg을 목표로 운동했어요.

근데... 중간에 여자의 날 포함 10일 정도를 제대로 운동하지 못했네요;;

그게 참 아쉽습니당.


여섯번째 인바디 결과 - 2016.06.16 (67.9kg)

제목-없음-2.jpg

7.5키로를 감량했습니다.

근육량도 빠지고.. 체지방량도 빠지고... orz

위에서 말한대로 여자의 날 포함 10일을 쉬지 않고 운동했었다면 더 빠졌을텐데라는 아쉬움도 들고...

그치만 만족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합니다.

이번엔 5키로 빼는걸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제 기억으론 저 몸무게가 제 고딩때 정도의 몸무게였던걸로 기억해요.

지금 제가 30대 중반이니 ㅎㅎㅎ

몸무게만으론 고딩때로 돌아간것 같네요 ㅋㅋㅋㅋ

실은 16일날 몸무게 재고 관장님께서 하루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을 주신대서 그 다음날 불금을 달렸습니다.

점심때 뷔페 가서 이것저것 먹고 싶은거 다 먹었구요. 저녁엔 소고기 먹으러 갔네요.

운동하면서 끊은(?) 술도 맥주 1병정도 마셨고...

글케 먹고 2키로가 다시 올랐습니다 ㅡ.ㅡ

관장님께서 그정돈 며칠 운동하면 빠진다고 걱정말라고 하셔서 크게 신경 안쓰고 시키는 대로 열씨미 아침 저녁 운동 다녔는데요.

드디어 오늘 아침에 체중쟀더니 67.2kg가 됐습니다.

하루 먹고 일주일을 투자해야 다시 이전 몸무게로 돌아간다니 orz 이지만... 앞으로 제 몸도 적응해가겠죠 ㅎㅎ

제 목표는 8월 말까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0키로 중반대에 진입하는거예요.

9월부턴 다시 일을 시작해야하는 입장이라 7월, 8월에도 상황보고 저 미친(?) 식단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여름휴가따윈 치워버리고 8월말까지 죽도록 노력해볼랍니당!

사실 약, 단식, 운동 중 제일 몸에 무리없이 다이어트가 되는건 운동인것 같아요.

하지만 저처럼 식탐 많고 운동따윈 숨쉬기 운동이나 눈깜박이 운동 밖에 해본 적이 없으며 조금만 걸어도 무릎에 무리가 가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운동 시작하기 보다 식단 조절부터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을 먼저 해보는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이상 7개월간 26kg 감량한 무식한 여자의 글이였습니당.

우리 모두 성공 다이어터가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합시당!!!

p.s 1 아직 10키로 이상 더 감량해야하지만 오프 매장에 가서 옷을 사입을때 내 사이즈에 맞는 옷들이 많이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매우 큰 감동을 받았어요! 

p.s 2 다이어트보다 더 중요한건.. 살 안찌게 미리미리 대비하는거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당... 미안해 내 몸아 ㅠ.ㅠ
출처 비루한 내 몸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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