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물어보기는 해. 몇년동안 내가 아는 어머니는 외식을 안 좋아하셔. 식당에가서 테이블 차지하고 20만원 금방나가느니 그돈으로 그냥 집에서 먹는게 싸고 푸짐하니까. 돈돈돈 거리는건 내가 시작한게 아니라 어머니가 먼저 시작 했고. 지금은 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 일단 물어봐 어머니한테!
그런데 다음날 안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다음날 저녁준비하면서 어머니한테 여쭤봤습니다.
-어머니 이번주에 외식 어떠세요.
-그러게 외식 어쩌고 이야기가 나오는 거같더만 무슨 일이냐?
-애아빠가 어머니 외식 시켜드리고 싶대요. 좋아하신다고. 근데 내가 막고있대.
억울하고 엿먹어봐라라는 마음으로 어머니께 자극적인 단어를 써서 말씀드렸어요. 당연히 어머니는 황당해하셨죠.
-그렇게 사고 싶으면 가락시장가서 회뜨자.
-어머니 이번에는 안돼요. 꼭! 식당가서 외식해야해!
그때 아버지가 뭔일이양 하는 얼굴로 나오셨어요. 그리고 이야길 들으시더니 펄쩍 뛰셨죠.
-아니 우리 며느리가 우릴 얼마나 생각하는데 그런소릴혀!!
아버지 말씀에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ㅠㅠ 립서비스가 있는 분이시라 절반만 믿지만 큰 위로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