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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구
게시물ID : computer_310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나면깨뭄
추천 : 3
조회수 : 2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24 1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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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2년 9월 중순쯤이였던가...

다니던 회사의 상관이 날 미쳐버리게 만들어서

대판 멱살잡고 싸우고 대책없이 나와버린 2월의 어느날을 뒤로하고

무작정 대구로 상경하여 아무 직장이나 잡고 살아야겠다고 한지 6개월이 지났을 무렵이였다.

집에는 퇴사했수다 하고 옷가지 몇개만 달랑 챙겨 가출비스무리하게 나온지라

산골짜기에 위치한 회사 기숙사에는 그 흔한 오락시설인 TV조차 없었기에

근 6개월간을 GOP근무하던 시절을 추억하며 보냈었다.

한달두달... 그렇게 4달을 모아서 모니터부터 시작해서 갖가지 부품을 다 사모으는데 3달이 걸렸고,

드디어 9월경 내손으로 정말 오랜만에 조립컴을 맞추게 되었다.

일명 회사내에선 서버컴퓨터로 불릴정도로, 나름 사치를 부렸던지라(대략 본체만 300)

생각치도 않게 컴조립도사로 불리게 되었고, 전산실/옆동네 기숙사에 있는 컴퓨터 문제시 불려가게 되었다.

하필이면 그것도 토일/휴무일에 꼭 부르는지라 회사일이 고되었던 나는 두달 정도만 해주고 

절대 불러도 안간다고 못 박았고 그렇게 일은 흘러가는가 싶었다. 

허나, 세상사 내맘대로 되는게 없다하더니만

옆방에 살던 한살 어린 동생녀석이 내 컴을 보더니만 자기도 하나 맞춰 달라고 

한달을 졸랐고, 그때마다 나는 거절을 했으나, 워낙 쉴때마다 와서 괴롭히기에

눈딱감고 100만원정도의 컴터를 맞춰주었고, 처음 몇가지만 봐주고 나머진 네가 알아서 해라고

못 박았으나 이넘이 그 흔한 컴맹이였었고 또한 알려고도 하지않아 계속 나를 찾아오게 되었다.

사실 나는 혼자서 사색하는걸 즐겨하는지라 쉬는 날에는 조용한 음악을 틀고 책보는걸 즐기는 편이였다.

그러나, 나의 무지한 실수로 인해 그 평화를 깨트리고 말았고, 한해를 거치는 동안

늦은밤과 휴일에도 불쑥 찾아오는 행위에 분노게이지가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근 3년정도 회사에서 가장친하게 지내던 녀석과 대판싸우게 되었고,

철천지 원수가 되었으며, 그녀석 결혼식에도 참석하지도 않았다.(물론 청첩장도 안옴)

녀석이 결혼후 이직한다고 인사돌릴때에도 우린 서로를 무시했고

결국 아무일도없이 그녀석은 떠났고 나는 남았다.

그때 내가 컴터를 조립해 주지않고 알아서 해라고 했었다면

인간관계가 이리 틀어졌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지만 

결론은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가 해줬을거고 

욕은 욕대로 먹었을거라는 거였다.

요며칠 게시글들 읽어보면 이런 문제로 분쟁이 발생하는건이 종종 보이는데

나와 인간관계를 유지할려면 절대 컴터에 대해선 

아는 척을 하면 안된다는 새삼 알게 된다.



결론 - 내 가족외엔 나는 아무 것도 몰라요를 시전 할 것
출처 2012 당시 본인은 아이비3770K에 커스수냉으로 조립하였고
그녀석은 3770에 노오버 보드로 조립했으나
후에 자기컴은 왜 오버가 안되냐고 되묻길래
네가 원하는걸로 조립했는데 그거 안되는거다! 하니
사람을 속여서 돈떼먹었다고 해서 싸움이 벌어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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