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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부처인것 같다.
게시물ID : wedlock_2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당킴
추천 : 18
조회수 : 1988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6/24 09: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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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1.

신혼여행중, 너무 걷다 지쳐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다시 일어나 가다가 배낭에 넣어둔 지갑을 찾는데 전재산이 들어있는 지갑이 없었다.

왔던길을 급히 돌아가며 찾아보니 다행이 쉬었던 벤치에 그대로 있었다.

쉬면서 내가 잠깐 놔둔 기억이 난다.

아내는 화를내지 않았다. 부처인것 같다.






증거 2.

아는 형님과 술한잔을 했다. 이미 서로의 내무부장관님께 허락은 받은 자리였다.

그리고 내 손엔 아내의 생일선물을 들고 있던 날이었다.

취한채로 집으로 돌아갈 지하철을 기다리다 살짬 잠이 들었..........던줄 알았건만.

난 이미 돌아오는 지하철을 탄채로 잠이 들었었나보다.

왜 안오냐는 전화에 아직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난 이미 반대편 종착역에 있었다.

나에게 순간이동 능력이 있는줄 알았다.

다행이 막차가 남아있어 집에는 무사히 들어왔다. 선물도 무사했다.

아내는 화를내지 않았다. 부처인것 같다.






증거 3.

아내는 마른체형을 좋아한다. 난 마르지 않았다.

홀로 열심히 썸타가며 대쉬하던 시절. 꼭 살을 빼겠노라고 다짐하며 연애를 성사시켰다.

살은 빠지지 않았다.

한창 알콩달콩 연애하던 시절에도, 꼭 살을 뺀채로 결혼식장에 들어가겠노라며 결혼을 성사시켰다.

살은 빠지지 않았다.

알콩달콩 신혼인 지금에도, 꼭 살을 빼겠노라고 다짐하며 생활비 보조를 받아 헬스장에 등록했다.

살은 빠지지 않고있다.

찌고있다.

아내는 화를내지 않는다. 부처인것 같다.









증거 4.










KakaoTalk_20160624_091124542.jpg


여래신장을 쓴다. 부처임에 틀림없다.
출처 마누라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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